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타계···"인류애 실천한 글로벌 리더"

100세로 생 마감···역사상 최고로 장수한 대통령
퇴임후 손수 망치들고 봉사한 존경받는 지도자 활약
2002년 국제 분쟁 해결과 인권 증진 공로로 노벨 평화상 수상

최유나 승인 2024.12.30 21:12 의견 0
미국 제 39대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2월30일(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부인인 로잘린 카터와 평화와 인권에 대한 변함없는 비전을 바탕으로 1982년에 카터 센터를 설립했다. 수십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향상하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사진=지미카터센서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지미 카터, 인류애를 실천한 글로벌 리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1924–2023)이 12월 30일 타계했다.

미국 39대 대통령으로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재임했던 그는 임기 후에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이자 인도주의자로 활약하며 독특한 유산을 남겼다.

그의 퇴임 후 행적은 단순히 과거 정치인의 삶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활동으로 가득하다.

역사상 가장 장수한 대통령

제임스 얼 “지미” 카터 주니어(영어: James Earl Carter, Jr., 1924년 10월 1일~2024년 12월 29일)는 미국의 제39대 대통령 (1977-81)을 지낸 미국의 정치인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1963년부터 1967년까지 조지아주 상원 의원, 1971년부터 1975년까지 조지아주의 76대 주지사을 지냈다. 카터는 100세까지 산 최초의 대통령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장수한 대통령이다.

카터는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46년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해군 잠수함에 승선했다.

카터는 군 복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의 땅콩 재배 사업을 되살렸다. 카터는 인종 분리 정책에 반대하며 성장하던 민권 운동을 지지했고, 민주당 내에서 활동가가 되었다.

1963년부터 1967년까지 조지아주 상원 의원으로 재직하였고, 1971년부터 1975년까지 조지아 주지사로 재직했다. 조지아 주 밖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다크호스 후보였던 카터는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어 1976년 대선에서 공화당 의 현직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를 상대로 신승했다.

카터는 취임 둘째 날 베트남 전쟁에서 병역을 기피한 모든 사람들을 사면했다. 에너지부와 교육부를 설립했다. 에너지 절약, 가격 통제, 신기술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 정책을 만들었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동시에 카터는 캠프 데이비드 협정, 파나마 운하 조약, 제2차 전략 무기 제한 협상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임기 말에는 이란 인질 사태, 에너지 위기, 스리마일 섬 사고, 니카라과 혁명, 그리고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 이어졌다.

1924년 10월 1일 어머니가 간호사로 일하던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와이즈 요양소에서 태어났다. 카터는 병원에서 태어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조지아에서는 카터 가문은 여러 세대 동안 면화 농부로 일했다.

카터가 태어났을 당시 플레인스는 인구 600명이 사는 신도시였다. 아버지는 만물상을 운영하고 농장에 투자한 성공적인 지역 사업가로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미국 육군 병참단에서 예비군 소위로 복무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1924–2023)이 12월 30일 타계했다.미국 39대 대통령으로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재임했던 그는 임기 후에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이자 인도주의자로 활약하며 독특한 유산을 남겼다.[사진=지미 카터센터 홈페이지 캡처]


카터 센터 설립

1982년 지미 카터와 그의 아내 로절린 카터는 '카터 센터(The Carter Center)'를 설립했다. 이 비영리 기관은 인권 증진, 질병 퇴치, 민주주의 강화, 선거 감시 등을 목표로 삼았다.

카터 센터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선거 감시 활동을 통해 공정한 선거를 지원하며 국제적 신뢰를 얻었다. 이 기관은 또한 열대 질병 근절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기니 벌레병 근절에 크게 기여했다.

기니 벌레병 근절

퇴임 후 가장 주목할 만한 업적 중 하나는 기니 벌레병 근절 활동이다. 카터 센터의 노력 덕분에 1980년대에 연간 350만 건 이상 보고되던 기니 벌레병 사례는 2020년대 초반에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이는 세계 보건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질병 관리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주택 건설 봉사

카터는 퇴임 후에도 손수 망치를 들고 직접 봉사에 나섰다. 그는 로잘린 여사와 함께 "해비타트 포 휴매니티(Habitat for Humanity)" 활동에 참여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집을 짓는 데 앞장섰다. 90세가 넘어서도 현장에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노벨 평화상 수상

2002년, 카터는 국제 분쟁 해결과 민주주의 및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퇴임 후에도 꾸준히 세계 평화와 인권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며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서의 책임을 다했다.

개인적 소박함과 공동체 정신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카터는 조지아주 플레인스라는 작은 마을에서 겸손한 삶을 살았다. 그는 여전히 주일학교에서 가르치며 지역 사회에 뿌리를 두고 활동했다. 또한, 그의 소박한 삶은 정치적 권력과 물질적 부의 유혹을 초월한 지도자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카터의 유산

지미 카터의 퇴임 후 삶은 정치인이 퇴임 후에도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로 남았다.

그의 헌신적인 봉사 정신과 세계 평화에 대한 비전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는 단순히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인류애를 실천한 글로벌 리더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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