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대형 평형 아파트 인기 다시 올까?
쾌적한 주거 공간에 만족도 높아 수요 꿈틀
1인 가구 증가와 저출생으로 건설사 분양 물량 감소
차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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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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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 #.수도권 신도시 40평형대 살면서 서울 상암의 회사에 다니는 박훈(가명)씨는 왕복 2시간이 넘는 출퇴근이 피곤하다. 하지만, 같은 평형대 이사 자금은 엄두도 못내는데다, 굳이 평수를 줄여서 서울에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쾌적한 주변 환경과 넉넉한 거주 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다.
#. 방이 3개인 84㎡에서 4명이 살고 있는 60대 조완일(가명)씨는 최근 방 4개인 대형 평형으로 이사를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자녀들이 결혼하거나 독립할 생각을 가지지 않고 있는데다, 부인이 코골이가 심한 조씨와 한 방 사용을 불편해 한다.
#. 50대 주부 김성자(가명)씨는 요즘 살고 있는 84㎡가 좁게 느껴진다. 김씨가 결혼하고 집을 장만할 당시에는 없었던 건조기,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로봇청소기 등 가전 제품들이 많이 늘면서 거주 공간이 줄었다.
1인가구 증가와 인구 감소로 인해 건설사들이 분양을 기피했던 대형평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살아나고 있다.
이왕이면 넓은 집에서 살고픈 수요층과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맞물려 일부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반면, 공급은 상대적으로 덜한데 있다.
대형 평형 아파트는 넓은 거실, 여러 개의 방, 큰 주방, 넉넉한 수납 공간 등을 제공해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 공간의 여유는 편안함과 여유로운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방이 여러 개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개인의 공간을 가질 수 있어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다.
올해 집값 상승에 대형 평형 아파트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은 일부 지역이지만 선호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KB부동산 전용면적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서울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 아파트는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의 6배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업계에서는 대형 면적의 경우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희소가치 역시 높다고 설명한다. 실제 올해 분양시장에 공급된 물량 중 전용 85㎡ 초과 물량 공급량은 17.61%에 불과하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에서 분양한 총 13만 8440가구 중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은 2만 734가구(임대 제외)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에 부응하기위해 건설사들이 중소형 위주로 분양하면서 대형 평형대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졌다”며 “여기에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형 아파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나눔경제뉴스 대표기자 차석록입니다. 좋은 기사를 전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 베풀고 나누는 사회적 기업을 조명하겠습니다.파이낸셜뉴스 등 그동안 취재 현장에서 발로 뛴 경험을 젊은 후배들과 공유하겠습니다. 충암중, 명지고, 그리고 중앙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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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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