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주변의 주차장은 곳곳에 쓰레기 더미를 만들어져 불쾌감을 주고 있다.[사진=차석록 기자]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인천] "주차장인지, 쓰레기 집하장인지?"
인천 아라뱃길을 따라 아라벚꽃길 40리길이 있다. 자전거길이 잘 되어있는 아라뱃길은 도보여행자를 위한 보행자전용 산책로도 아주 잘되어 있다.
서울 근교라 드라이브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자전거 라이더들은 물론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총연장 14.5km 코스다.
매화동산, 안개협곡공원, 아라폭포 등 나들이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명소들이 이어져 있다.
인천 계양구청은 인천아라벚꽃길40리 주변에 소나무를 비롯한 어린 나무들을 계속 심으며 숲을 조성하고 있다.
계절별로 꽃을 조성해 볼거리도 많고 주변 경치도 아름답다. 석양이 지는 저녁무렵이면 사진 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중간에 휴게소도 있어 주말이면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는 화장실, 자전거 대여도 되고, 푸드트럭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강서에서 놀러온 박영숙씨는 "지난 봄, 벚꽃이 만개했을 때 와서 보고 너무 감탄해 주말이면 자주 온다"면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힐링장소가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인천아라벚꽃길40리는 아라뱃길을 따라 다남교, 계양대교, 벌말교를 지나 파크웨이 마당과 뱃길 조각공원 앞 도로 양옆으로 벚꽃길이 이어져 있다.[사진=인천 계양구청 공식블로그]
그런데, 아름다운 외관과 달리 아라뱃길 주차장은 쓰레기 집하장으로 변한지 오래다. 나들이객들이 먹고 그냥 버린 음료수병이나 플라스틱 커피컵 등 온갖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다.
아라뱃길은 경기 김포에서 인천 계양구를 거쳐 서구로 연결되어 있다. 기자가 찾은 지난 20일 오후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만들어져 있어 상쾌했던 기분을 망쳤다.
경인 아라뱃길은 자전거길은 물론 도보여행자를 위한 보행자전용 산책로도 아주 잘되어 있다.[사진=차석록 기자]
서울서 살다가 인천 검단신도시로 이사온 김정찬(가명)씨는 "이사오고 나서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온다"면서 "경치도 좋고, 강바람도 상쾌한데, 주차장 쓰레기만 보면 기분도 상하고, 아이들 보기에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청소는 어디서 담당하는지 모르지만, 평소에 전혀 청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나들이객들도 자기가 가지고 온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든지, 아니면 쓰레기통에 처리하는 시민의식이 실종된거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