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중기 금융지원…7% 초과 대출 최대 3%p 이자 환급

변동금리→만기전 고정금리로 대환대출 기회 제공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리 상승폭 최소화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가산금리 2%p 인하

정영선 승인 2023.01.26 13:24 의견 0
신한은행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3고(高)의 복합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종합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사진=신한은행]


[나눔경제뉴스=정영선 기자] 신한은행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종합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은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성실상환을 위해 노력해 온 중소법인이 대상으로 한다.

약 4조6500억원 규모의 기업 대출을 받은 약1만800개 업체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대출 만기 연장 때 금리가 7%를 초과하는 취약 중소기업 대출 이자 중 7%초과분의 최대 3%포인트(p)까지 1년간 고객에게 환급해 준다.

예를 들어 대출 만기연장 시점에 적용금리가 10%라면 7%초과분인 3%p만큼의 이자가, 9%라면 7%초과분인 2%p만큼의 이자가 고객에게 환급돼 실제 납부 이자율은 7%가 된다.

이자 환급액은 '특별금융지원' 명목으로 고객에게 입금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약 3200개 업체(기업 대출 약 8500억원)가 지원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또 변동 금리 기업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에 낮은 고정금리로 대환할 기회를 제공한다. 만기 시점에 고정금리를 재산출하지 않고, 대출 연장 이전 변동금리 수준의 고정금리를 1년간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대내외 경기둔화, 매출 감소 등에 따른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취약 중소기업도 지원한다. 대출 만기 연장 때 신용등급 영향으로 인해 인상되는 금리를 최대 1%p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인상폭도 최고 3%p로 제한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원금상환이나 이자납부가 어려워 연체가 발생하는 기업들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모든 중소기업의 연체 가산금리를 2%p인하한다.

기존 3%였던 기업대출 연체 가산금리를 1%로 대폭 인하해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이 하루라도 빨리 연체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취약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화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기업 포괄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대출의 장기분할대환, 원금상환유예, 이자유예 등 기업 상황에 따른 맞춤형 상환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고금리 부담으로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위기극복에 적극 동참하고자 취약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취약 계층 가계대출 프로그램과 취약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통해 고객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