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민 | CTS 02_SEL | Digital Pigment Print | 100x130cm | 2018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박찬민 작가의 사진전이 10월 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진선에서 열린다. 박찬민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 도시의 실제모습을 도식화된 디자인처럼 초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박 작가는 도시에 태어나 도시를 보고 자라나면서 증식되고 확대되는 도시구조에 관심을 갖으며 그 본질에 대해 연구해왔다.
그의 초창기 작업 'Blocks'은 아파트, 작은 건물들의 창과 문, 이름 등 실체를 알 수 있는 껍데기를 지워 점, 선, 면의 모습으로 도시를 다시 재해석했다.
박찬민 | CTS 04_HKG | Digital Pigment Print | 120x213cm(3pcs) | 2016
이어 작가의 관심은 각각의 건물에서 도시 빌딩숲'Urbanscape : 공간의 포위'으로 더 다양한 도시권으로 확장, 확대된다.
대도시의 풍경 'Cities'은 그만의 독특한 구조적 형태를 확연하게 드러낸다. 모든 도시는 표피의 디테일이 지워진 채 건물들의 육중한 매스로만 남겨져, 마치 도시 조감도를 바라보는 느낌을 들게 한다.
박찬민 | CTS 05_HKG | Digital Pigment Print | 100x130cm | 2016
서울, 부산, 홍콩, 도쿄 서로 다른 나라, 다른 도시지만 디테일 없이 매스만 남은 도시는 어디가 어디인지 잘 구분되지 않고, 비슷한 인공 풍경의 거대한 덩어리로만 존재한다.
박찬민 | CTS 13_TKY | Digital Pigment Print | 100x100cm | 2018
이번 전시는 작가의 과감해지고 내밀해진 관점으로 ‘도시가 시간의 조각품’이라는 증폭된 해석을 보다 넓게 펼치고 있다.
박찬민의 도시풍경은 건물, 산, 바다, 강, 도로, 다리, 고가도로, 조경 모두를 아우르는 도시 파노라마로 확장,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We Built this City, 우리가 만든 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도시 파노라마를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 충돌, 경쟁, 절충의 산물로서 결국 ‘도시는 우리가 만든 거대한 인공 집합체’임을 그의 조형적 언어로 관람객에게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