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올해부터 임원 보너스에 ESG 경영 성과 반영

팀 쿡 CEO, "기후 변화 대처가 혁신적 잠재력, 일자리 창출 기반"

전채리 승인 2021.01.06 15:30 의견 0
애플 신제품 공개 영상에 출연한 팀쿡 CEO [사진=애플]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보너스 두둑히 받을려면 ESG경영을 잘해라." 애플은 올해부터 경영진의 현금 보너스를 결정할 때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애플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주총회 경영보고서(proxy filing)에 따르면 애플은 2021년부터 애플의 가치와 핵심 사회공헌 계획에 따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성과를 연간 현금 보너스 책정해 반영하기로 했다.

애플의 프라인빌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미국 오리건주 몬테규에 위치한 풍력발전소 [사진=애플]

애플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직장 내 다양성, 환경 및 사회적 이슈 등 애플이 강조하는 가치에 얼마나 부응하는지에 따라 최대 10%까지 보너스를 더 받거나 덜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평가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애플은 이번 결정에 대해 "가치지향적 리더십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고 강인한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소 성과 기준이나 경영진 보너스의 최대 지급액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선 지난해 7월 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이 혁신적 잠재력, 일자리 창출, 장기적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탄소배출량을 75% 줄이고 남은 25%는 탄소 제거 솔루션을 개발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애플은 전 세계 44개국에 진출해 있는 모든 사무실, 매장, 데이터센터를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하고 있다.

애플은 무상으로 제공해온 충전기와 이어폰 등을 제외하면서 포장 패키지 부피를 줄여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애플]


또 지난해 11월에는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환경 보호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금까지 무상으로 제공해온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패키지에서 제외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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