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친환경 전력 개발로 얻은 수익 사회 환원"

햇빛으로 다(多)가(家)온(溫) 에코포트 인천 기부 모델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약 ·· 학대 아동 심리치료 지원

최유나 승인 2020.12.29 07:19 의견 0
[그래픽=인천항만공사]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인천항만공사’의 소중하고 특별한 기부가 화제다.

인천항만공사(이하 ‘IPA')는 항만 내 유휴 자원인 물류창고 지붕이나 배후단지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고 그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른바 더 많은(多) 가(家)정에 인천항의 따뜻한 온(溫)기를 불어 넣는 '다(多)가(家)온(溫) 인천항'이라는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이다.

이 모델은 다섯 가지의 에너지복지 지원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항만의 자원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보전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가려 소외된 저소득층‧취약계층 및 장애 아동 가정을 지원해 환경과 복지 두 가지의 지역사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신개념 친환경 복지지원 사업이다.

▶발전소 운영 수익으로 장학금

'나눔 햇빛발전'은 지난 2016년에 IPA가 추진한 민‧관‧공 친환경 협업사업이다. 인천항 인근의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무상으로 양도한 IPA 제1호 공익발전소이다.

친환경 전력생산‧공급으로 탄소 발생을 줄이고, 발전소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장학기금으로 적립해 학업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제공,지역사회 인재양성에 활용된다.

이 모델은 2017년부터 20년간 지원되고 있다. 매년 90명의 햇빛 장학생에게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인천여상 태양광발전설비 전경(왼쪽) 및 햇빛 장학생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태양광 발전 소아암 환우 치료 지원

IPA는 2017년 국내 항만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금융상품과 연계하는 인천항 햇빛‧나음 시민펀드를 조성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한 환경개선과 복지지원 그리고 수익 창출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차별화된 사업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참여로 모아진 자금으로 인천 북항 배후단지와 화물차주차장에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나음 햇빛발전'이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협약하여 발전 수익의 일부를 소아암 환우의 치료기금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착한 에너지를 만들고 있다.

’나음‘은 힘든 치료과정에 있는 소아암 환우가 “나을 수 있다는 마음과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라는 뜻이다. 매년 2500만원의 치료기금은 치료와 간호를 위해 먼 거리를 오가는 소아암 환우 가족들이 병원 근처에 머물 수 있는 나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 북항 화물차주차장 태양광 발전소 전경 및 나음 쉼터[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투자수익으로 복지사각 아동 지원

'국민 햇빛발전'은 '나음 햇빛발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2019년 카카오페이 금융플랫폼과 연계한 전 국민 참여기반 햇빛펀드를 공모한 바 있다.

조성된 자금으로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고 투자한 국민에게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며 동시에 복지 사각지대의 아동들을 돕는다. 태양이 주는 혜택을 국민과 공유하는 사업이다.

IPA는 이번 사업에서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약을 맺고 2020년부터 2040년까지 학대 아동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데 매년 1천만원을 지원한다.

인천 북항 배후단지 태양광 발전소 전경 및 사회적 가치실현[그래픽=인천항만공사]

▶저소득‧취약계층에게 에너지 바우처 지급

'해상 햇빛발전'은 세계최초로 해상태양광발전과 선박공급용 전력을 연계한 항만 지역 특화 친환경 지능형 전력망 구축사업이다.

바다가 주는 무한한 부존자원인 해수면을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 해상태양광발전소로 재생하고, 선박에서 유류사용 대신 전기사용으로 저감되는 대기오염물질만큼 탄소배출권 수익으로 확보하여 지역사회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서는 IPA와 인천광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업하여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2천만원이 인천지역 저소득‧취약계층에게 에너지 바우처로 지급된다.

인천항 해상태양광발전소 기대효과[그래픽=인천항만공사]

▶도서 지역학교에 신재생에너지 공급

'꿈나무 햇빛발전'은 도서 지역학교에 신재생에너지를 설치‧기증하여 안정적 전력공급을 해주는 지원 사업이다. 여름에는 찜통 교실, 겨울에는 냉장고 교실인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학교에서 사용하고 남은 잉여전력을 상계처리한 비용과 탄소배출권으로 확보한 수익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섬 지역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장학금으로 매년 300만원씩 25년간 지원된다.

인천 연평도 초‧중‧고통합학교 태양광발전설비 전경[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는 이같은 친환경발전과 사회적 가치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혁신적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 많은 가정에 복지지원을 추진하고자 지자체, 교육청, 세이브더칠드런 등과 그린 뉴딜 파트너십을 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19 피해로 직격탄을 맞은 저소득‧취약계층 아동과 소아암 환아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자 기존의 에너지 복지사업의 대상과 방식을 전환하여 국가적 위기극복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인천항 그린 뉴딜 파트너십 연계 햇빛으로 다(多)가(家)온(溫) 인천[그래픽=인천항만공사]

이관계자는 "IPA는 앞으로도 미세먼지 감축,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약자지원 등 사회적 가치실현 사업 확대를 위한 민‧관‧공 협력체계를 긴밀하게 구축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상생 모델로 더 많은 가정에 인천항의 따뜻한 온기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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