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중대형 탱커선이 주목받는 이유

리바아 내전 종식··원유 생산량 하루 100만 배럴 수준 회복
수에즈막스급 현대·현대삼호중, 아프라막스급 삼성중공업 지배

차민수 승인 2020.12.01 07:09 의견 0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선[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중대형 탱커선박이 2021년도 조선업계를 빛낼 또 하나의 전략 선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중대형 탱커선박들은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의 변동에 후행적으로 신조선 발주 수요가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최근 리바아 내전이 종식되면서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만 배럴 수준에서 한 달 만에 100만 배럴 수준으로 급격히 회복되었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원유 수출지역인 리비아에서 원유를 실은 '수에즈막스급·아프라막스급' 탱커선박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아시아를 향하거나 지중해를 거쳐 발틱해를 향하는 선박량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박수석위원은 "2014년 미국의 리비아 경제 제재 완화 이후 수에즈막스급·아프라막스급 탱커선 발주량이 급격히 회복 되었다"면서 "이번의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 회복은 다시 한번 중대형 탱커선 발주시장을 뜨겁게 달구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프라막스급 LNG추진 탱커선 수주실적 비교[그래픽=하나금융투자]


▶전통의 아프라 탱커 강자 삼성중공업

업계에 따르면 수에즈막스급 탱커선은 현대·현대삼호중공업, 아프라막스급 탱커선은 삼성중공업이 사실상 신조선 시장을 지배했다.

최근에는 비상장 조선업체 대한조선에서 아프라막스급 탱커선 부문에서 수주량을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후선박의 교체수요까지 고려하면 한국 조선업체만으로 '수에즈막스급·아프라막스급' 탱커선 발주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는 부족한 상황이다.

박무현위원은 "이런 가운데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한 LNG추진선의 절반 이상이 아프라막스급과 MR급 탱커선박이었고 최근에는 LPG추진 LPG선 발주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삼성중공업은 14척의 LNG추진 아프라막스급 탱커선 수주 실적을 확보해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섰다"고 말했다.

115K급 아프라막스 탱커선 노후선박 비교[그래픽=하나금융투자]


현대삼호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도 합계 10척의 LNG추진 아프라막스급 탱커선 수주량을 갖고 있다.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LNG선,아프라막스급 탱커선을 중심으로 한 주력 선박의 수주실적 증가는 삼성중공업의 선박 건조마진을 점차 높여주게 될 것"이라면서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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