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삼성중공업의 25억달러 LNG선 수주계약 의미

노후 디젤선, LNG추진엔진 탑재 선박으로 대체
향후 10년 LNG선 발주량··지난 30년간 발주량 추월

차민수 승인 2020.11.24 21:59 의견 0
삼성중공업은 23일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25억달러 규모의 LNG선 10척을 수주했다[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23일 삼성중공업은 창사이래 최대인 10척 상당의 25억불(한화 2조 8072억원) 규모의 (쇄빙)LNG선 수주 계약을 공시했다. 인도시기는 2025년이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24일 "이번 수주는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야말 등 대규모 LNG개발 프로젝트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170K급 이상 멤브레인형 LNG선 분야는 전통적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경쟁을 주도해왔다.

2014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2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는 LNG선을 최초로 인도하면서 경쟁의 격차를 벌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삼성중공업이 LNG선 분야에서 다시 수주량을 늘리면서 기술및 영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LNG선 인도 실적 비교 (170K급 이상). 올해 인도량부터 삼성중공업 비중 높아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래픽=하나금융투자]


▶LNG선 분야 신규및 교체 수요 동시증가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LNG 시장의 공급부족 현상까지 고려하면 향후 10년간의 LNG선 발주량은 지난 30년간 발주량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LNG선 분야는 전세계 LNG 수요 증가에 의한 선박 수요 증가와 중고선을 대체하는 교체 수요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고 판단했다.

LNG선 공급과 수요비교 추이. 전세계 LNG공급 부족현상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래픽=하나금융투자]


그는 "125K급 이상 LNG선박량은 563척인데 이중 과거 일본이 건조했던 140K급 이하 모스 LNG선은 108척으로 증기터빈을 탑재해 LNG추진엔진 신조선으로 모두 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140K급 모스 LNG선박들의 평균 선령은 23년으로 20년 장기용선계약이 순차적으로 해제가 되면서 재용선되지 못하고 해체되어 선박량이 줄어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조선소들이 건조한 140K급 이상 멤브레인형 LNG선도 2008년 이전은 증기터빈이 탑재되어 있다. 2015년 이전 건조선에는 4행정 발전기들이 탑재되어 있다.

박무현 위원은 "이들 선박들도 중장기적으로는 2행정 LNG추진 엔진이 탑재되는 신조선박으로 대체될 전망"이라면서 삼성중공업의 목표가 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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