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로] 육지로 내려온 '기내식'

차석록 승인 2020.11.25 08:11 의견 0
마곡로 - 육지로 내려온 '기내식' [그래픽=차민수기자]


[나눔경제뉴스=차석록 편집국장] "기내식 먹고 싶다." 이말에 담겨진 뜻은 해외여행 가고 싶다는 의미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기내식을 먹고픈 욕구는 더욱 커진 듯하다. 사실 해외 여행의 즐거움중 하나는 하늘 위에서 맛보는 기내식이다.

기내식은 항공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고, 좌석 등급별로 제공되는 식단이 엄연히 다르다. 국적항공사 대한항공의 국제선 기내식 식단을 보자. 일반석의 경우, 비빔밥, 비빔국수, 곤드레밥 등 다양한 한식을 기본 제공한다. 양식, 중식, 일식 등도 함께 서비스한다.

프레스티지석은 신선한 웰빙 식재를 사용해 최고의 요리사가 만드는 게장덮밥, 갈비찜, 해물찜 등 특별한 기내식과 프리미엄 와인과 샴페인 서비스가 곁들여진다.

하늘위의 호텔인 '일등석'에는 청정 지역인 제주 한라산에 위치한 제동 목장에서 사육된 '제동한우'를 사용한 '제동 등심구이', '제동갈비' 등 친환경 웰빙 메뉴를 제공한다.

비빔밥, 닭백숙, 등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고급화한 한식정찬 서비스도 있다.

물론 프랑스 보르도, 부르고뉴, 알자스 지역의 특급 와인과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최고급 샴페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에서 비슷한 수준의 기내식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일등석 기내식. 여행지의 특성에 맞추어 제철 웰빙 식재료로 만들고 특급 와인을 서비스한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최고의 영예인 ‘머큐리상’을 수상했다[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998년 비빔밥, 2006년 비빔국수로 국제기내식협회(ITCA)가 최고의 기내식에 주는 머큐리상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도 2007년 영양쌈밥이 수상했다. 머큐리상은 영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보면 된다.

기내식은 서비스이지만 사실 항공요금에 포함돼 있다. 알고보면 가격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가끔 잠자느라, 입맛이 없다고 먹지 않는 승객은 식당 가서 돈 내고 밥 안먹는 거나 같다.

진에어가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기내식을 컨셉으로 해 출시한 냉장 가정간편식(HMR) 상품 ‘지니키친 더리얼’[사진=진에어 제공]

진에어가 국내 항공사 처음으로 기내식을 컨셉으로 한 '냉장 가정간편식'(HMR)을 출시했다. 해외 여행을 못가는 고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집에서도 기내식을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나투어와 손잡고 기내식먹고 돌아오는 '관광 비행'을 선보였다. 해외여행에 목마른 소비자들로 탑승권은 순식간에 팔렸다.

기업들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안타깝고, 격려를 해주고 싶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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