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애널리스트가 과기부장관을 두둔한 이유

28GHz 전국망 현실적으로 어려워
3.5GHz 확대시 5G 장비 업체 수혜
KMW RFHIC 이노와이어리스 톱픽

차민수 승인 2020.10.13 20:59 의견 0
28GHz는 커버리지가 협소해 전국망을 구성하려면 엄청난 기지국 수를 필요로 해 막대한 관리 비용이 큰 부담 요인이다. [사진=RFHIC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최기영 과기부 장관이 28GHz 전국망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스몰셀 위주, B2B 서비스를 먼저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연내 28㎓ 대역 상용화를 추진하기에는 아직 생태계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뒤 나온 답변이다.

윤 의원은 미국 버라이즌의 사례를 들며 현실적으로 28㎓ 대역 상용화가 시기상조며, 정부도 이통사에 상용화를 압박하기보다는 새로운 전략을 설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가들의 향후 5G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주들도 약세흐름이다.

28GHz 전국망 구축이 당분간 쉽지 않은 이유[그래픽=하나금융투자]


 ▶28GHz 전국망 애초부터 불가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기업분석실장은 13일 " 과기부 장관의 발언은 현실을 직시한 적절한 언급"이라고 평가했다.

 김실장은 "28GHz는 커버리지가 협소해 전국망을 구성하려면 엄청난 기지국 수를 필요로 해 설비투자도 문제지만 막대한 관리 비용이 큰 부담 요인"이라면서 "향후 기술의 발달로 28GHz 커버리지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전국망은 불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8GHz 대역 투자는 올해 말부터 투자에 들어가 B2B에 먼저 적용되고 이후 B2C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1분기 28GHz 스몰셀 출시를 계기로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정부·통신 3사가 2022년 초 3.5GHz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노와이어리스 스몰셀 매출액 전망[그래픽=하나금융투자]


 ▶당장 수혜 볼 중소업체는 제한적

 투자가들의 기대와 달리 28GHz 본격 투자로 당장 수혜를 볼수 있는 국내 중소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고 김실장은 분석했다. 인빌딩·스몰셀 업체가 전부라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28GHz에 강점이 있는 삼성 등 글로벌 SI업체가 더 큰 수혜를 받을 공산이 크다"면서 "반면 3.5GHz가 전국망으로 넓어진다면 국내 대다수 5G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화웨이를 제외하면 3.5GHz에 국내 중소 네트워크장비 업체만큼 특화된 업체를 찾기 힘들고 아직도 투자해야 할 곳이 많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 3사 연간 CAPEX 합계 전망[그래픽=하나금융투자]


▶곧 미국향 수주 소식 나올 것

 최근 국내 5G 네트워크장비 업종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는 상황이다. 3분기 실적이 부진하고 국내 투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다리는 미국 수주 소식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부진은 알려진 악재이고 국내 5G 투자는 3.5GHz 전국망 선언으로 금년 4분기부터 급증할 공산이 크다고 김실장은 판단했다.

 김실장은 "미국 수주 소식 역시 이미 공급업체 선정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 시 곧 들려올 것으로 판단된다"며 5G 네트워크장비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그는  네트워크장비 업종 내 최선호주로 KMW, RFHIC,이노와이어리스를 제시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