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중국 하이난 중심으로 해외 면세 매출 증가"

설화수 등 4개 브랜드 하이난 면세 입점
6~7월부터 해외 면세 성장률 반전

최유나 승인 2020.09.16 08:22 의견 0
중국 하이난 면세점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하이난을 중심으로 면세 실적이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하이난 중심으로 면세 실적 증가 중

  DB금융투자는 16일 "아모레퍼시픽이 면세를 비롯해 해외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현진 연구원은 "3분기에도 국내 면세 실적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중국 하이난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설화수와 라네즈 등 4개 브랜드가 하이난 면세 입점으로 6~7월부터 해외 면세 성장률이 반전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판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내 유통채널별 매출 비중. 온라인 비중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래픽=아모레퍼시픽, DB 금융투자]


 아모레퍼시픽은 하이난 면세 전담팀을 꾸려 대응할 정도로 마케팅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해외 면세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이다.

 중국 당국이 면세 한도를 상향해 로컬 관광산업과 면세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이난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혜를 받는 브랜드사들이 확인되고 있다.

 박현진 연구원은 "하반기 소비재 기업들의 투자 포인트는 하이난 면세 성과에 좌우된다고 보는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니스프리 성장 반전 시도

  중국 내 이니스프리와 설화수의 점포 효율화 작업도 속도를 내며 고정 비 부담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연말까지 100개 안팎의 이니스프리 매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이며, 온라인 채널이나 멀티브랜드 매장으로의 입점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컬 전용 제품라인을 강화하고, ASP를 높이는 구조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두개 브랜드 온라인 매출이 전체 대비 40% 이상으로 오프라인 매출을 넘어서는 시점도 가까워졌다"고 판단했다.

  오는 4분기 중국 온라인 쇼핑 이벤트를 맞아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강해져 중국 이니스프리 매출은 플러스(+)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박연구원은 M&A(인수합병)나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분기별 해외 면세 실적추이.바닥에서 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그래픽=아모레퍼시픽, DB 금융투자]


 ▶하반기 성장 흐름 개선기대

  DB 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면세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예상했다.

 박현진 연구원은 "빠르지 않지만 방향성은 우상향 추세를 가정하기에 무난하다고 보여져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구조적 변화 의식으로 일상의 정상화 복귀와 맞물려 성장 모멘텀이 증폭되는 사이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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