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진단키트 수출 턴어라운드

전세계 하루 22만명씩 확진자 발생..2차 대유행
코로나19 재확산과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겹칠듯

차석록 승인 2020.09.01 21:32 의견 0
8월 진단키트 수출이 턴어라운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해외로 수출되는 국내 제약사의 진단키트[사진=GC 녹십자엠에스 제공]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급증후 감소세를 보였던 진단키트 수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진단키트 수출이 턴어라운드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진단키트 8월 수출 잠정치 턴어라운드

 9월 1일 발표된 TRASS(무역통계서비스) 잠정치 데이터에 의하면 8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7월대비 약 33.1% 증가하였다.

관세청 진단키트(HS코드 3822.00) 수출 데이터[그래픽=하나금융투자]


 지난 5,6,7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이 전월대비 감소하면서 7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고점이었던 4월 대비 49% 수준까지 조정받았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결국 진단키트에 대한 거품이 빠지고 기업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면서 7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이 저점이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 3~4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던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7~8월 남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8월부터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유럽

일부 유럽국가들의 일별 확진자 수는 피크였던 3~4월 수준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하루 만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4월 고점을 넘었다.

 프랑스도 700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4월 수준까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국가의 일별 확진자 수 그래프는 완벽한 U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선민정 위원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증가했던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누적 지역별 비중이 남미와 유럽시장에서 각각 17%, 29%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국가들의 최근 증가하고 있는 확산세는 국내 기업들의 진단키트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은 반복된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서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 9개월 가까이 지났다. 전세계 218개국에서 발생하여 현재까지 약 2500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고 매일 확진자 수가 증가, 최근에는 하루에 약 22만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전체 코로나19 환자 일별 확진자 수 추이[그래픽=하나금융투자]


 이 중 사망자는 85만명에 육박하여 공식적인 치명률은 약 3.4% 수준이다. 발생한 지 9개월 가까이 지났으나 여전히 확산세는 줄어들고 있지 않고 있다.

 워낙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방역이 다소 느슨해지게 되면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면서 유행이 반복되고 있다.

 6~7월 경제봉쇄를 해제하면서 하루에 7만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던 미국은 현재 확진자 발생 수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으나, 지금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 다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해당 국가의 방역체계가 다시 위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방역이 느슨해진 국가들을 돌아가며 유행하고 있다. 또한 가을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유행하는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

 선민정 위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확산과 기존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즌이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모두들 2분기가 고점이었다고 생각했었으나, 이제 옥만 남은 진단기업들의 3분기 수출금액은 2분기 대비 크게 조정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9월의 통관데이터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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