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뉴로녹스 파이프라인 가치 반영..목표주가 40만원"

"이노톡스 임상 3상 완료 기대"
" ITC 예비판정 결과 발표.. 소송 마무리"
"앨러간의 이노톡스 반환 루머..사실무근"

차석록 승인 2020.08.17 04:00 의견 0
뉴로녹스에 대한 파이프라인 가치를 반영해 메디톡스의 목표주가가 40만원으로 상향됐다.[사진=메디톡스]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이제 메디톡스에게는 호재만 남았다." 

 하나금융투자는 16일 "메디톡스가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관련한 소송이 마무리되고 뉴로녹스에 대한 파이프라인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현주가는 18만7000원이다.

▶2분기 적자..ITC 소송비용 64억원 발생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24.4% 감소한 416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시현하였다. 세전이익은 62억원 적자, 순이익도 61억원 적자를 시현하면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분기 적자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관련한 소송비용이 약 64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 7월 7일 ITC 예비판정 결과 발표로 사실상 소송이 마무리되었다"면서" 이제 추가로 ITC 소송 관련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3분기부터 판관비는 소송 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메디톡스의 지역별 매출현황(왼쪽)과 메디톡스 톡신 매출액 추이[그래픽=하나금융투자]


 ▶1분기 대비 크게 선전한 톡신 수출

  2분기 메디톡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4.4% 감소했지만, 이는 작년 기저가 높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1분기와 비교했을 시에는 37%나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톡신 수출이다.  수출은 218억원으로 전년대비 14.7%나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 시 무려 69%나 증가한 수치이다.

 관세청에서 매월 발표하는 톡신 통관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5월부터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분기로 비교했을 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특히 중국향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부진했었던 중국향 수출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시작, 전년대비 무려 51.7%나 늘어났다.

 선민정 위원은 "경쟁자인 휴젤의 경우 톡신 수출이 전년대비 18.5%나 감소한 69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향 증가는 메디톡스의 톡신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앨러간 기술이전 계약 내용[그래픽=하나금융투자]


 ▶가처분 신청 인용과 앨러간의 마일스톤

 지난 14일 대전고등법원은 메디톡스가 식약처를 상대로 제기한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 및 회수 폐기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현재 메디톡스는 같은 내용의 본안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인용 결정으로 메디톡스는 본안 소송이 진행되는 기간에 메디톡신을 생산 및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선민정 위원은 "메디톡스 매출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메디톡신 50, 100, 150 유닛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으로 크게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었다"면서 "그러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메디톡신을 다시 팔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우려는 해소되었다"고 판단했다.

메디톡신 50 유닛[사진=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는 앨러간으로부터 임상 3상과 관련한 개발 마일스톤 2000만달러(한화 약 240억원)을 수령받았다.

 선위원은 "그 동안 앨러간은 이노톡스를 개발할 의지가 없고 곧 반환될 수 있다는 다분히 의도적인 루머들이 나돌았다"면서 "그런데, 이번 마일스톤 수령으로 인해 이러한 루머가 말도 안되는 거짓이라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상개발 일정 상 올해 말 이노톡스 임상 3상이 마무리되면, 2021년 상반기 BLA(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ITC 예비판정 승(勝), 메디톡신 생산·판매 가능, 이노톡스의 임상 3상 완료 기대 등 이제 메디톡스에게는 호재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뉴로녹스에 대한 파이프라인 가치 반영

 선민정위원은 메디톡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선위원에 따르면 목표주가 40만원은 SOTP (사업자별 평가가치 합산)방식으로 기존 메디톡스의 영업가치와 앨러간으로 기술이전된 이노톡스의 미국과 유럽의 가치, 그리고 2018년 2월 중국 식품의약품안전청(CFDA)에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뉴로녹스에 대한 파이프라인 가치를 반영하여 산정했다.

 앨러간으로부터 마일스톤을 수령받음으로써 이노톡스에 대한 개발 성공 가능성을 90%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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