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제재받는 화웨이 뒤에서 웃는 삼성전자
화웨이..미국 제재로 반도체 등 부품 조달 차질
차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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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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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고 있다.[사진=이미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차현경기자]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반도체 등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커질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가 최근 해외 협력사에게 부품 생산 시점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출시 일정에도 지연될 가능성이 보인다. 이는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일부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화웨이는 자사가 설계한 반도체 대부분을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인해 현재 TSMC는 화웨이로부터의 신규 수주를 중단한 상태이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연말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모델인 메이트의 양산도 미뤄지고 있다"면서 "공급망 문제 해결 후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화웨이 연도별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표=유진투자증권]
4월 화웨이가 중국 경제 활동 재개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월판매 1위를 처음으로 기록하였으나, 화웨이 스마트폰 부문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
미국의 제재가 계속되고 있으며, 반도체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조달 이슈,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 미제공 등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한 걸림돌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노경탁 연구원은 "내수 의존도는 더 커질 것" 이라면서 "화웨이의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7000만~1억9000만대(2019년 출하 2억40000만대)로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표=유진투자증권]
▶화웨이 이슈는 삼성전자에 긍정적 작용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영업환경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는 4~5월을 기점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면서 " 6월 스마트폰 출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노경탁 연구원은 "삼성전자 IM사업부는 오프라인 매장 셧다운에 따른 비용 절감 및 중저가 모델 중심의 판매 회복으로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업황 회복과 함께 화웨이 이슈는 삼성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관계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악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 중저가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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