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차기 IPO 후보 SK실트론..상장시 SK(주) 수혜

실리콘 웨이퍼와 화합물 웨이퍼 시너지 기대
상장 시총 4조원 이상 추정..SK(주) 지분율 51%

차현경 승인 2020.06.18 07:36 의견 0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공급사인 SK실트론이 SK바이오팜에 이어 SK그룹의 차기 IPO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SK실트론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차현경기자] SK그룹의 SK바이오팜 상장을 계기로 SK실트론이 차기 IPO 후보로 떠오르면서 투자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상장후 시가총액은 4조원이상으로 추정되고 그 수혜는 SK가 받을 전망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4조원 이상

 SK실트론은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공급사로 2017년에 SK그룹에 편입됐다. 당시 SK실트론의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였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는 향후 상장 시 시가총액은 4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2019년 순이익 2139억 원에 P/E 2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수석연구위원은 SK(주)의 지분율 51% 감안하면 SK실트론의 웨이퍼사업에 대한 지분가치는 최소한 2조원 이상이라고 판단했다.

SK실트론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과정[사진=회사 홈페이지 캡처]


 ▶SK실트론 순이익 성장 전망

 김경민 위원은 SK실트론의 실적 개선이 가능한 이유로 올해 한국 반도체 웨이퍼 수출이 1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보았다.

 특히 올해는 전방산업에서 5G 전환 수요, NAND 증설, 개별 칩 크기 확대 영향으로 인한 웨이퍼 수요 증가 전망도 이유다.

 김경민 위원은 "SK실트론은 경쟁사들과 달리 선도적으로 화합물 웨이퍼 사업에 진출해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경쟁사들의 평균 P/E(16.7배) 보다 높은 밸류에이션 가치 인정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화합물 웨이퍼는 SiC(실리콘 카바이드), GaN(질화갈륨), GaAs(갈륨비소) 계열이 5G 및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생산에 적용되어 진입 장벽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실리콘(규소) 웨이퍼와 달리 6인치 이상 대구경(大口徑) 제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글로벌 웨이퍼 공급사 비교[표=하나금융투자]

▶미국 듀폰 자회사 M&A

  SK실트론은 과감한 M&A를 통해 화합물 반도체 사업 진출했다. 미국 듀폰(DuPont de Nemour)의 자회사를 6549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규모는 2018년 연간 시설투자(6654억 원) 규모에 맞먹는 대형 M&A(인수합병)다. 소재산업 신규 진출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목적이다.

 김경민 수석연구위원은 "화합물반도체는 5G 도입 시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기존사업(실리콘 웨이퍼)과 신규사업(화합물 웨이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본(Sumco)이나 독일(Siltronic)의 경쟁사들은 보수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글로벌 웨이퍼시장의 공급사중에서 SK실트론이 화합물 웨이퍼에서 선제적으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P/E 20배, 시가총액 4조원 이상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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