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나스닥에 수소차전문업체가 첫 상장된 까닭은?

'니콜라' 상장 첫날 시총 14조5천억원..내년부터 본격 생산
글로벌수소산업 GW단위 그린수소 프로젝트 본격 추진
일진다이아, 상아프론테크,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주목

차현경 승인 2020.06.07 06:44 의견 0
니콜라가 2021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수소트럭[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차현경기자] 미국 나스닥에 글로벌 수소차 전문업체 '니콜라'가 첫 상장되면서 국내 수소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7일 금융투자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소차 전문업체인 미국의 니콜라가 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상장후 첫 거래일의 주가는 33.75달러로 장을 마감, 니콜라의 시가총액은 120억달러(약 14조5000억원)에 달한다.

니콜라가 2021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수소트럭[사진=니콜라, 유진투자증권]

 니콜라의 매출이 내년부터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기대감을 알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니콜라는 15분간의 1회 충전에 500~700마일의 주행거리를 보유한 수소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기트럭부터 생산예정이지만, 니콜라는 수소연료전지 트럭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주요고객들로부터 약 1만4000대(100억달러)의 수소·전기트럭을 선주문 받은 상태다. 생산은 내년 유럽공장에서 트럭전문 글로벌업체인 '이베코'(IVECO)와 시작하고, 2023년부터는 미국 생산공장도 가동한다.

니콜라 임직원들[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유진투자증권 한변화 연구원은 니콜라는 매출액이 내년 1억5000만달러에서 4년뒤인 오는 2024년에 32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니콜라는 수소충전소도 세워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수소충전소 34개를 건설하고, 2030년까지는 700개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3000만달러어치 수소충전 설비 구매계획을 발표한했다.

수소는 그린수소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이 니콜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등 한화에너지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었다. 또 현대차와 도요타 등과 함께 상용 수소전기차의 대용량 고압충전 표준부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해상풍력을 이용한 그린수소 확보 과정[그림=유진투자증권]


▶ 글로벌 수소산업 개화

유럽은 지난 해부터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수소를 제조하는 그린수소 파일럿 프로젝트들이 시작되었다. 올해부터는 GW(기가와트)단위의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들의 계획이 확정되고 있다.

 그린수소프로젝트는 호주, 중국, 일본, 캘리포니아 등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수소 인프라의 확충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병화 연구원은 "깨끗한 수소를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면서 수소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면서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수소 관련기업 주목해야

 대한민국과 일본에만 국한되던 수소산업이 미국, 유럽, 중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장기 계획으로 재생에너지 100% 시대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저장수단으로서의 수소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 것이다.

 수소 생산인프라가 확보되면 수소승용차, 트럭, 배, 기차, 발전 등으로 최종 수요가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병화 연구원은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에서 기술력이 높은 국내 수소관련업체들의 투자매력이 높아진다"면서 "일진다이아, 상아프론테크,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