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하반기 디지털과 '스튜디오S' 고성장

차현경 승인 2020.06.05 06:35 의견 0
웨이브 오리지널 투자 라인업 - 하반기, SBS 앨리스[사진=SBS, 하나금융투자 제공]

 [나눔경제뉴스=차현경기자] SBS가 드라마 '더 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흥행으로 2분기 실적까지는 부진하지만, 하반기이후 내년까지 우상향 가능성이 점쳐졌다. 목표주가도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됐다.

  하나금융투자는 5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SBS가 TV광고의 가파른 하락만 없다면 유튜브·웨이브·CPS(재전송료) 등 디지털 매출은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내년 15편까지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S'는 한한령 완화시 캡티브를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이나 '제이콘텐트리' 같은 수준의 모멘텀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료: SBS, 하나금융투자


▶3분기부터 제작비 절감 효과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광고는 2월 급격하게 위축된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반면, TV는 1분기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가 끝난 이후 광고주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2분기가 바닥"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더해 텐트폴 드라마인 더킹의 흥행 아쉬움으로 광고 판매 부진 및 광고 판매율 개선 부재로 2분기 실적은 적자 가능성이 높다.

 그는 "하반기에는 기존에 올림픽 편성을 위해 비워 놓았던 다양한 편성 슬롯을 드라마가 아닌 예능 등으로 대체 편성하면서 제작비를 크게 절감될 것"이라면서 "3분기는 휴가철로 전통적 비수기이나 국내 여행만 가능한 상황이기에 업황이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4일 SBS 주가차트[차트=네이버증권]


▶디지털 고성장과 스튜디오S

 하나금융투자는 디지털 매출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튜브는 광고 위축으로 1분기 가파른 조회수 성장에도 매출이 60억원에 그쳤으나, 늦어도 3분기에는 100억원대까지 성장을 점쳤다.

 웨이브 역시 푹(Pooq) 대비 가입자가 2배 증가하면서 분기 매출도 57억원으로 2배 증가했다.

 CPS(재전송료)는 협상을 통해 2분기 이후에도 2019년 소급분이 반영될 전망이다. 

 또 다른 모멘텀은 '스튜디오S'다. 내년 15편 이상의 드라마, 외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향까지 확대되면 20편 이상까지 제작할 계획이다.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지상파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튜디오로 출범한 만큼 텐트폴 작품 편성 빈도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 PD만 50여명, 선지급한 작품들만 40여편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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