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3000억 BW 두마리 토끼잡는다

대신증권, 이자와 분리매각 차익 기대

최유나 승인 2020.06.02 10:22 의견 0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발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짭짤한 투자수익이 기대되고 있다[사진=뉴스핌]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발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짭짤한 투자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1일 3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자금조달의 목적은 채무상환자금 1,0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000억원이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채무상환자금은 최근에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조달한 것으로 단기차입금 1,000억원 상환용으로 추정했다. 

▶표면이자율 2.0%, 만기이자율 3.75% 

  사채의 만기일은 2023년 7월3일이다. 이자지급은 발행일로부터 원금상환기일 전일까지 매 3개월마다 표면이 율(2.0%/연)을 지급한다. 

 조기상환은 발행일로부터 2년이 경과한 2022년 7월 3일이 경과한 날로부터 매 3개월마다 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조기상환일에 적용되는 조기상환수익률은 연 3.75%다. 신주인수권 100% 행사를 가정한 발행 가능주식수는 331만1258주다. 행사가액은 90,600원이다.

▶주주는 물론 누구라도 공모 참여 가능

 공모에 참여하여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배정 받은 채권자는 사채는 보유하고, 신주인수권은 분리하여 매도 가능하다.

 신주인수권 100%가 행사될 경우 발행되는 신주(331만1258주)는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약 5.3%에 해당된다. 신주인수권이 분리된 채권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3일이다. 신주인수권증권의 상장 예정일은 7월 16일이다. 신주인수권의 이론가격은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의 11.44%인 1만369원으로 신주인수권 가격 급등 가능성 높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공모형태의 신주인수권부사채발행을 통하여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조달과 함께, 분리형 신주인수권을 현 경영진이 인수할 경우 주주연합과의 지분격차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고 판단했다. 

 그는 " 따라서 7월 16일 상장되는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이론가격인 1만369원보다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BW를 배정받게 될 경우 2%의 표면이자 및 3.75%의 만기이자 이외에 신주인수권 분리 매각에 따른 차익이 상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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