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이 만드는 빅마켓](11)AI(인공지능)

스마트폰혁명처럼 인간 삶 송두리째 바꾼다
맥킨지 인공지능의 경제적 가치 13조달러

차석록 승인 2020.04.07 17:07 의견 0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은 앞다퉈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지금은 4차산업혁명시대다. 4차산업혁명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융합이 핵심포인트다. 전문가들은 4차산업혁명의 본질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여 전통적인 사회 구조 혁신)이라고 말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갖는 중요한 의미 가운데 하나는 산업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소프트웨어업체서 전통적인 하드웨어업체들을 밀어내고 글로벌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런 변화속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글로벌기업들은 신시장을 잡기 위해 혈안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만들어질 '빅마켓'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할 분야는 첫째도 AI, 둘째도 AI, 세째도 AI입니다."
지난해 7월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손회장은 " 한국은 인터넷강국에서 앞으로는 AI(인공지능)강국이 되어야 한다"면서 "AI는 인류역사상 최대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회장은 문대통령에게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AI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1998년 IMF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손정의 회장을 불러 위기극복방안을 조언받았다. 당시 손회장은 "첫째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둘째 브로드밴드,셋째 브로드밴드입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세계최강국이 되었다.

AI는 자율주행, 협업로봇 블록체인 같은 신산업과 의료바이오는 물론 군사 안보와 무기체계까지 송두리째 바꾸어놓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일상에 깊숙히 들어온 AI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AI는 벌써 일상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 아마존의 에코,구글의 구글, KT의 기가지니 등 AI스피커는 전세계 7800만대가 팔렸다.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AI스피커는 아직은 음악감상이나 전자기기 제어에서 그치고 있다. 그러나 AI스피커가 사용저 정보와 구매이력, 상품 정보,현재 유행 등을 종합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하면서 새로운 쇼핑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들어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여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이 마음에 들어 사고 싶다면 AI스피커에게 "지금 여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을 주문해줘"라고 하면 쇼핑이 이루어진다.

또다른 사례다. 출퇴근시간 지하철역은 교통카드를 찍느라 혼잡하다. 그런데 중국 선전시 푸텐역에서는 AI 얼굴인식을 이용해 결제하는 시스템을 실험중이다.

시민들은 출입구에 설치된 테블릿PC 크기의 화면에 얼굴을 인식해 지하철을 탈 수 있다.

AI기반 매장관리 로봇이 있다. 한사람이 수많은 종류와 다양한 형태의 물건들로 가득한 마트안의 상품들을 진열하거나 수량조사 등 관리는 쉬운일이 아니다. 미국 스타트업인 '뱃저 테크놀로지스'는 매장관리 로봇을 개발해 슈퍼마켓체인에 공급하고 있는데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던 매장관리가 효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밖에 졸음 운전을 방지하는 안전지킴이 AI, 농사에 AI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팜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는 적용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인재도 AI로 채용해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최고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맞게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혁명이 인간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온 것 처럼 앞으로 10년, 늦어도 20년안에는 AI가 인간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을 전망이다.
AI의 궁극적 목표는 세상 모든 지능을 연결하고 모든 사람의 역량을 강화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세계적 ICT기업들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집중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애플 등 세계적인 ICT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AI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년간 AI관련기업을 가장 많이 인수한 회사다. 구글은 딥마인드를 포함해 지난 2000년부터 2019년 5월까지 19개의 AI기업을 인수했다.
애플은 16개, 마이크로소프트가 10개, 아마존,페이스북 인텔, 세일즈포스 등이 각각 7개사를 인수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알파고가 구글에 의해 탄생했다. 아마존은 알렉사라는 AI와 함께 이를 탑재한 AI디바이스 '에코'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억달러를 연구랩인 오픈 AI에 투자해 범용 AI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KT를 비롯한 기업들이 AI솔루션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며 AI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벤처캐피탈및 사모펀드가 AI관련 신생기업에 투자한 금액을 보면 미국이 169억달러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중국으로 135억달러, 유럽은 28억달러로 관심을 보였다.

▶ AI시장규모나 경제적 가치창출 무한대

세계적 회계법인컨설팅법인인 pwC는 오는 2030년까지 AI가 세계경제에 15.7조달러(약 1경8840조원)를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컨설팅기업인 액센츄어는 오는 2035년까지 12개국가 16개 산업 영역에서 14조달러(약 1조6534조원)의 경제적 효과 창출및 38% 이상의 기업 수익성 제고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맥킨지는 2018년 보고서에서 인공지능이 전세계에 미치는 경제적 가치를 13조달러(약1경 5600조원)로 추정했다.

특히 맥킨지는한국을 미국,중국 스웨덴과 함께 AI리딩국가로 분류했다. 분류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사실상 AI시장은 무한대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AI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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