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대학원생들이 최근 제주의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친환경 트램 ‘타젠’ 플랫폼을 제안했다.제주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 하곤철교수.[사진=제주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제주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대학원생들이 제주의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친환경 트램 ‘타젠’ 플랫폼을 제안했다.
대학원생들은 최근 국제 관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9%까지 회복되었고, 2025년에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3~5%의 추가 성장세가 예측되는 가운데, 제주도는 변화된 관광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논의했다.
논의 결과, 경험 중심·지속 가능·‘슬로우케이션’ 여행 흐름에 맞춘 ‘서귀포 관광의 새로운 플랫폼’ 제주형 스마트 관광 모델을 가지는 아이디어를 발제했다.
이들이 제안한 ‘타젠’은 서귀포시의 주요 관광지를 스마트하게 연결하는 트램 네트워크로,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증대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귀포 지역 주요 관광지(서귀포매일올레시장, 이중섭거리, 천지연폭포, 새연교 등)를 연결하여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이동 경험을, 지역사회에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상권 활성화를 제공하는 동선으로 관광객의 짧은 체류, 렌터카 의존, 지역 불균형 소비 등 서귀포 관광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며 제주의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위한 대안으로 내다봤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트램 사례처럼, 타젠은 장기적으로 ‘서귀포의 상징적 이동 수단’이자 ‘필수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의 트램은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 세계적 명소로 발전하며 도시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문화예술경영대학원 하곤철 교수는 “학생들이 실제 지역 문제를 바탕으로 한 정책·사업 제안을 기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문과 현장이 효과적으로 만난 사례” 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연계된 실무형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교수에 따르면 서귀포시 관계자 및 지역 문화기관, 관광기업 관계자들도 이번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향후 공공-민간 협업을 통한 구체화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제주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은 2020년 신설되어, 지역 문화예술과 관광 산업을 융합한 정책 및 콘텐츠 기획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학제 간 융합 교육을 기반으로 예술경영, 관광 마케팅, 문화정책, 축제·행사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형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기관 및 기업과의 산학 협력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대학원생들은 매 학기 기획실습, 현장 연계형 워크숍, 문화예술 프로젝트 공모전 참여 등 실전 중심 커리큘럼에 따라 지역 밀착형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