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따라 춤추는 지방 집값···인구 유입 견인

역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 확충" 주거 여건 좋아져"

이경여 승인 2024.04.29 07:56 의견 0
KTX 역 주변에 아파트 분양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강원도에서 분양한 단지를 살펴보면, 상위 10곳 중 6곳이 KTX 역사가 있는 지역이다.[사진=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이경여 기자] "KTX노선에 따라 집값도 '꿈틀'"

29일 부동산114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KTX역 주변으로는 대형마트, 아울렛, 식당가, 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되는 경우도 많고 인구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지역간의 인적, 물적 교류의 장 지역가치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역세권 인근의 단지는 불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교통이 편리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역이 들어서는 곳은 역세권 개발이 진행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편의성도 증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KTX 개통 이후에는 집값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2월 22일 KTX 강릉선 개통 후, 강원도 집값은 2017년 582만원에서 2023년 729만원까지 147만원, 즉 25% 가량 올랐다.

2017년부터 강원도에서 분양한 단지를 살펴보면, 상위 10곳 중 6곳이 KTX 역사가 있는 지역이다.

1위를 기록한 호반써밋원주역의 경우 2021년 11월 당시, 235가구(특공 제외) 일반분양에 2만915명이 몰려 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2021년 개통한 원주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뒤를 이어 2021년 10월에 분양한 강릉교동하늘채스카이파크도 67.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8월에 분양한 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도 46.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용산-속초 KTX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강원도 속초시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부동산 시장상황 속에서도 작년, 재작년에 집값이 하락하지 않고 평균 3.3㎡당 920만원을 기록했다. 올 4월 현재 921만원의 평균가를 기록했다.

KTX 개통 이후에는 집값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2월 22일 KTX 강릉선 개통 후, 강원도 집값은 2017년 582만원에서 2023년 729만원까지 147만원, 즉 25% 가량 올랐다.[그래픽=부동산114]


이렇다 보니 KTX 역사 인근에 새롭게 인근에 새롭게 분양하는 단지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이엔씨는 오는 5월 ‘더샵 속초프라임뷰’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8개 동, 전용면적 84~147㎡ 복층과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총 1,024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희소가치가 높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속초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로 축구장 20개 크기의 부지에 들어선다.

2027년 '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서울 용산에서 환승 없이 99분이면 속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강원 원주시에서는 4월에 대우건설이 원주원동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502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108㎡ 1,27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원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작년 말 서울역부터 운행이 가능하게 된 KTX원주역이 가깝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를 4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121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1,05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탕정역과 KTX·SRT 등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천안아산역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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