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7번째 달 탐사선 국가 됐다…오전 9시40분 첫 교신"

첫 달탐사선 다누리 오전 8시 8분 발사

최유나 승인 2022.08.05 08:56 의견 0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8월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 8분)께 우주로 발사됐다.[사진=스페이스X 홈페이지 갈무리]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세계 7번째 달 탐사선 국가가 됐다."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 8분)께 우주로 발사됐다.

발사를 맡은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다누리가 실린 팰컨 9 발사체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하늘로 쏘아 올리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다누리가 이날 발사와 궤도 진입부터 올해 말 목표궤도 안착까지 까다로운 항행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되면서 우주 강국의 지위를 굳히게 된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이다.

달 탐사 궤도선을 보내는 것은 지구-달의 거리 수준 이상을 탐사하는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6월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성공에 이어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2022년은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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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는 발사 40분 이후인 오전 8시 47분께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에서 발사체와 분리되고, 그 때부터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한다.

이후 발사 1시간30여분 만인 오전 9시40분쯤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밝혔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km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 혹은 '∞'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서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다누리가 이런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 궤적에 계획대로 제대로 들어갔는지 연구진이 판단하려면 발사 후 2∼3시간이 지나야 한다. 즉 오전 10∼11시께에야 어느 정도 가늠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진이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2시께 언론브리핑을 열어 다누리의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진입에 성공한 뒤에도 다누리가 궤적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연구진은 약 5개월에 거쳐 오차 보정을 위한 까다로운 궤적 보정 기동을 수차례 수행해야한다.

다누리는 12월 16일에서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며, 이후 약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한다.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하면 비로소 '성공'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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