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론 꺼낸 이재용, 3개 부문장(CE∙IM∙DS) 전원 교체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미래지향적 인사 단행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전과 혁신 기반 마련
성과주의 인사···부회장?사장 → 회장?부회장 승진

차민수 승인 2021.12.07 09:27 의견 0

삼성전자는 7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CEO를 만나 반도체, 모바일, 가상·증강현실,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을 논의했다.[사진=삼성전자]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화를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 고민에 빠진 이후 내놓은 카드는 인적 쇄신이었다.

삼성전자는 7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CEO 등 글로벌 IT CEO들을 잇따라 만나 반도체, 모바일, 가상·증강현실,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을 논의한 이후 나온 대규모 인사다

이날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 겸)DS부문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SET(통합)부문장겸)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정현호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반도체(DS) 부문에서는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이 용퇴했다. 후임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부사장 출신인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사장)가 맡게 됐다.

가전(CE) 부문에서는 김현석 사장이, 모바일(IM)부문에서는 갤럭시 흥행 신화를 썼던 고동진 사장이 교체되고 이들 사업부를 통합한 세트(통합)부문장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새 수장을 맡았다.

또, 삼성전자 북미총괄 최경식 부사장은 삼성전자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 삼성전자 DS부문 System 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박용인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System LSI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법무실 송무팀장 김수목 부사장은 삼성전자 SET부문 법무실장 사장으로 승진 발령이 났다.

위촉업무 변경으로는 삼성전기 대표이사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DS부문장,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 SET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삼성전자 DS부문 System 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각각 변경됐다.

삼성전자 김기남 회장63세('58년생)▲UCLA 전자공학('94,박사) KAIST 전자공학('83,석사) 서울대 전자공학('81)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59세('62년생)▲ 인하대 전자공학('88)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부회장 승진과 함께 SET사업 전체를 리딩하는 수장을 맡아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시킴은 물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SET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정현호 부회장▲61세('60년생)▲하버드대 MBA('95,석사),연세대 경영학('83,)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은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부회장 승진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지원과 미래준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최경식 사장59세('62년생)▲한양대 전기공학('87,석사),한양대 전기공학('85)

최경식 삼성전자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은 구주총괄 무선담당, 무선사업부 북미PM그룹장과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로 '작년 12월부터 북미총괄 보직을 맡아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어 내는 등 북미지역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미국, 영국 등 주재 경험과 북미 시장 전문성, 영업 역량을 두루 갖춘 최경식 총괄의 사장 승진으로 북미지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계내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박용인 사장▲57세(64년생)▲연세대 전자공학('93,석사)▲연세대 전자공학('87)

박용인 삼성전자 DS부문 System LSI사업부장 사장은 동부하이텍 대표 출신으로 '2014년 삼성전자 입사후 LSI개발실장, Sensor사업팀장, System LSI 전략마케팅실장 등 System LSI사업부내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DDI/PMIC/Sensor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이번 사장 승진을 통해 System LSI사업부장을 맡아 비메모리 사업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김수목 사장▲57세('64년생)▲서울대 사법학('87)


김수목 삼성전자 SET부문 법무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법무실, 준법경영실 등을 거치며 각종 법무이슈 대응에 기여했으며 송무팀장으로서 차별화된 법률지원 및 법무역량 제고를 이끌어왔다.

사장 승진과 함께 법무실장을 맡아 법무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법경영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경계현 사장▲58세('63년생)▲서울대 제어계측공학('94,박사)서울대 제어계측공학('88,석사)서울대 제어계측공학('86)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DRAM설계, Flash개발실장, Solution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하는 등 경영역량을 인정받은 리더로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서 반도체사업의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 부품 사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박학규 사장▲57세('64년생)▲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88,석사)서울대 경영학('86)

박학규 삼성전자 SET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내 핵심사업과 부서를 두루 경험하면서 전체 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보유하여 CFO로서 역량 발휘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강인엽 사장▲58세('63년생)▲UCLA 전기전자공학(96, 박사),서울대 전자공학(87,석사)서울대 전자공학(85)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은 '2017년 5월 System LSI사업부장으로 보임된 이후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System LSI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온 모뎀 개발 최고 전문가다.

미주총괄 담당사장으로서 시스템반도체 기술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신기술 발굴 및 신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 대비한 쇄신인사···성과주의 실현

삼성은 이날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으로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회장·사장을 회장·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주요사업의 성장과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를 대비한 도전과 혁신을 이끌 인물을 SET사업, 반도체 사업의 부문장으로 각각 내정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구도 아래 진용을 새롭게 갖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SET사업은 통합 리더십 체제를 출범,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고객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반도체사업은 기술리더십과 비즈니스 역량이 검증된 경영진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 경쟁력을 더욱 제고토록 하였다.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 고도 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을 감안하여 김기남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준비에 집중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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