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절반의 성공, 그러나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누리호(KSLV-II)가 힘차게 날아 올랐다.
아쉽게도 위성모사체가 궤도에 안착하는데 실패했지만, 1단·2단 엔진 분리3단 엔진 정지, 위성 모사체 분리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누리호는 설계·제작·시험·발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우리 기업들이 담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는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며 "발사체를 우주 700㎞ 고도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K-항공우주기업들 300여개사 참여
이번 누리호 제작과 발사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국 기업들이 참여했다.
KAI는 2014년 1월부터 누리호 사업의 체계 총조립(조립설계·공정설계·조립용 공구제작 등)을 맡았다.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제품 조립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1단 연료탱크와 추진체(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인 75톤 액체로켓 엔진과 터보펌프, 시험설비 구축에 참여했다. 이 액체로켓 엔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2010년부터 독자 개발한 누리호의 핵심 장치다.
발사대는 현대중공업이 만들었다. 누리호 연소 시험은 현대로템이 진행했다. 이밖에도 300여개 중견·중소 부품기업들이 누리호 사업에 참여해 우주산업 기술력을 축적했다.
SKT는 21일 이프랜드에서 ‘누리호’ 발사를 중계했다. 누리호 소개, 발사 카운트다운, 누리호 발사 성공 축하 기념 공연도 진행했다.[사진=SKT]
▶SK텔레콤, 누리호 발사 중계
SK텔레콤,KT 등 통신사들이 성공적인 누리호 발사를 위해 적극 지원했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이날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 장면을 메타버스 아바타 전문 기업인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이프랜드에서 함께 중계했다.
누리호는 장장 12년이라는 기간을 거쳐 순수 한국 기술로만 제작된 첫 번째 ‘한국형 발사체’다.
이번 행사는 이프랜드 내에 마련된 누리호 응원 특별 무대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누리호 소개 ▲발사 1분 전 카운트다운 ▲누리호 발사 영상 시청 ▲발사 성공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축하 공연은 원슈타인, 이지훈, 김성수, 더원, 신인선 등 유명 가수들이 영상으로 등장해 진행됐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 사업담당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사의 역사적인 순간을 이프랜드에서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이프랜드 유저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KT는 21일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위한 통신지원 나선다. [백업망 구성도=KT]
▶KT, 성공적 발사를 위한 통신지원
KT(대표이사 구현모)도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위한 통신지원 나섰다.
KT는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KSLV-II)의 성공적인 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에 안정적인 통신회선을 제공하고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누리호는 장장 12년이라는 기간을 거쳐 순수 한국 기술로만 제작된 첫 번째 ‘한국형 발사체’다. 오랜 기술 개발과 연구 끝에 일궈낸 성과가 성공적인 발사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완벽한 통신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우주발사체 발사임무 수행을 위해 KT 통신회선을 임차해 운용 중에 있다. 통신회선은 누리호의 발사와 발사체에 대한 비행위치, 비행상태에 대한 데이터 수신을 가능하게 한다.
KT는 구체적으로 ▲누리호 발사 통신망의 안정적인 운용을 전담하며 ▲역사적인 상황이 전 세계로 원활하게 중계될 수 있도록 방송회선 구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KT는 ▲단일 전송로 구간에 대한 이원화를 완료했으며 ▲유사시 활용 가능한 무선(Microwave) 백업망을 추가로 개통했다.
또한 KT는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도 강화했다. 발사 3일 전부터는 관련기관과 협조를 통해 통신회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공사에 대한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누리호 발사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우주발사 전망대와 남열해수욕장에 참관 인파가 모일 것에 대비해 ▲무선망 호소통 대책을 마련했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 서창석 전무는 “순수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만든 누리호의 발사가 ‘K-우주시대’의 신호탄으로서 앞으로 한국 우주산업 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KT는 앞으로도 통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