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스케치] 3대가 찾은 식당·카페

추석 방역 완화로 8인까지 한 가족 모여
방역 당국은 비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비상

차석록 승인 2021.09.23 16:45 의견 0
동해안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모처럼 횟집 등 식당이나 카페에 손님들로 붐볐다. [사진=차석록기자]


[나눔경제뉴스=차석록 최유나 차민수기자] "얼마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식당을 찾았는지 모르겠어요."

21일 관광객이 많이 몰린 강원도 설악의 한 식당. 3대로 보이는 7~8명의 가족들이 눈에 띈다. 어르신 부부와 아들·딸 내외와 아이들. 이번 추석연휴기간 곳곳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너무나 당연했지만, 코로나19 발생이후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정부가 백신접종 완료가 40%를 넘어가고 피로감이 커진 국민들을 고려해 이번 추석연휴방역대책으로 2차까지 백신접종자가 포함되면 8명까지 식당이나 카페를 찾을 수 있게 하면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카페와 식당들은 백신접종 증명을 확인한다. 속초나 고성 등 동해안 주요 수산시장에도 한 가족들이 횟감을 사는 모습들이 자연스러울 정도였다.

특히, 바다뷰가 보이는 해안 카페마다 젊은 층들은 물론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낀 여러명의 가족단위 손님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추석연휴를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강원도에 관광객들이 몰렸다[사진=최유나기자]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속초를 찾은 김성원씨(가명· 44)는"1년여만에 부모님,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콘도에 놀라왔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 대부분의 국민들도 개인 방역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거리두기 완화로 위드코로나시대를 살아가야할듯 하다"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에는 점심시간대가 지나간 오후 2시가 넘었는데도,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주부 이여경(57)씨는 "요즘은 과거와 달리 추석이라고 해도 음식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서 "추석뿐만아니라 다른 명절 연휴에도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그래픽=질병관리청]

▶방역당국은 전국적 유행 가능성 우려

정부는 전국적 유행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강도태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2일 "추석 연휴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연휴기간 동안 이동량 증가로 인해 그동안 다소 정체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던 비수도권의 방역상황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강차관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추석연휴 나흘 연속, 요일별 확진자 신기록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2087명으로 금요일 최다 기록 후 18일(토) 1909명, 19일(일) 1604명, 20일(월) 1729명으로 나흘 연속 요일별 최다 신기록을 나타냈다. 추석 당일 21일에도 1720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22일에도 1716명이 발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3~19일 1주 동안 전국 이동량은 2억 4569만 건으로 직전 주(2억 3302만 건)보다 5.4%(1267만 건) 증가했다.

수도권의 이동량은 1억 2615만 건으로 집계돼 1주 전(1억 2245만 건)보다 3%(370만 건)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추석연휴 여파로 직전 주 대비 8.1%(897만 건) 증가한 1억 1954만 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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