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 G7정상회의서 백신 외교

영국 보리스 총리, 프랑스 마카롱 대통령 등과 정상회담

차석록 승인 2021.06.14 09:46 의견 0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비롯해 글로벌 과제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사진=청와대]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백신외교를 펼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보리스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비롯해 글로벌 과제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결단으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5% 이상의 경제 성장을 예상하며 위기 극복의 세계적 모범이 되었다”는 말했다.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은 우수한 방역으로 모범을 보였으며, 영국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 주력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고,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협의체(framework)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은 G7 국가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했다”면서,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영국이 주최하는 COP26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11시 35분부터 45분까지 카리스 베이 정상회담 라운지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약식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상황을 공유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또 13일 오전 11시 35분부터 45분까지 카리스 베이 정상회담 라운지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약식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상황을 공유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빠른 경제 회복을 높이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과 핵심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적극 희망한다"면서 "특히,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핵심기술 분야와 보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프랑스 협력체 강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화.교육 분야 협력이 양국 관계를 지탱해 주는 중요 축"이라고 강조했고, 문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디지털, 그린 전환이 진행되는 만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양성을 위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이 밖에도 안보 분야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12일) 오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코로나 극복, 기후변화와 환경 협력, 양자 간 교역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EU 정상들은 한국의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고 대화를 시작했고, “2021년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면서, 특히 “순환경제 차원에서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제작한 P4G 기념품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EU가 ‘유럽 그린 딜’과 ‘2030 디지털 목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하고 있고, 한국 역시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에 대한 유럽의 선도적 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생산 능력의 결합해 백신 생산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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