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치즈 핫도그 천만 개 수출…‘K-핫도그’ 전파

미국, 일본에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 개척
올해 핫도그 수출 목표 1500만 개

최유나 승인 2021.01.19 10:52 의견 0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사진=풀무원식품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국내 치즈 핫도그 시장 1위 풀무원이 치즈가 들어간 ‘한국식 핫도그’로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풀무원식품(대표 박남주)은 19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짜렐라 핫도그’와 ‘체다모짜 핫도그’ 등 냉동 핫도그를 지난 한 해 미국과 일본에 1000만여 개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출시하는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왼쪽), 일본에 출시하는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오른쪽)[사진=풀무원식품 제공]


풀무원은 지난해 일본에 600만 개, 미국에 400만 개의 핫도그를 수출, 연간 천만 개 이상 수출 실적을 올리며 성공적인 첫 단추를 뀄다. 올해는 핫도그 수출 목표를 1500만 개로 잡고, 동남아시아 수출 계획도 세웠다. 중국 시장은 풀무원식품의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이 현지에서 ‘모짜렐라 핫도그’를 제조해 올해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치즈’가 들어간 핫도그는 ‘한국식 핫도그’로 통용된다. 핫도그 원조 국가 미국에서는 긴 빵을 갈라 소시지, 렐리쉬, 케첩 등을 얹어 먹는 형태가 일반적이고, 막대기에 꽂아 먹는 형태의 콘독(Corndog)이라는 핫도그가 있지만 치즈는 넣는 경우는 드물다.

일본 역시 풀무원 진출 전까지 소매시장에서 핫도그 자체를 찾아보기 매우 힘들었다. 미국, 일본 시장에서 한국식 핫도그는 생소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무원은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풀무원식품 글로벌사업부 전지은 PM은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묻혀 튀겨 먹던 방식에 ‘치즈’를 추가한 것이 이른바 ‘한국식 핫도그’라 할 수 있다”면서 “한국식 핫도그의 형태가 생소할지라도 글로벌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풀무원은 2011년 ‘올바른 핫도그’를 출시하면서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1년 약 100억 원대 수준이었던 냉동 핫도그 시장은 풀무원의 등장과 함께 2014년에는 약 300억 원대까지 성장했다.

2017년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 출시로 치즈 핫도그 열풍이 불어 지난해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은 900억 원 가까이 성장했다.

전 PM은 “앞으로도 풀무원은 한국 식문화의 강점이 담긴 제품들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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