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에 주문하면 AI로봇이 서빙해요”

매장 효율 높이고 직원 피로도 대폭 낮춰

최유나 승인 2020.12.15 16:01 의견 0
모델이 ‘모던 샤브 하우스 광화문D타워점’에서 KT의 외식업계 디지털 혁신(DX) 시범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KT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고객이 테이블에 비치된 기가지니 단말을 통해 음성으로 요청사항을 말하면 음식을 포함해 리필 메뉴, 앞접시, 생수 등을 서빙로봇이 자리로 배달한다. 이 밖에도 “오늘 날씨 어때?”, “신나는 노래 틀어줘” 등 일상적인 대화와 지니뮤직을 통한 음악 재생도 가능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대표이사 구현모)가 외식업체 썬앳푸드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외식업계 디지털 혁신(DX)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는 이번에 새로 오픈한 샤부샤부 전문점 ‘모던 샤브 하우스 광화문D타워점’에서 볼 수 있다.

샤부샤부 레스토랑의 경우 고기, 야채, 육수 리필 등 고객 요청이 잦다. 리필 바(Bar)에 혼잡하게 줄을 서 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KT는 이번 시범 서비스 도입으로 매장의 효율을 높이고 직원의 피로도를 대폭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방식의 경우 직원이 고객 테이블에 직접 방문해 고객의 요청사항을 확인하고 다시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최소 2번 이상 고객 테이블을 방문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시범 서비스로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주방에서 손님의 요청사항을 인지하고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무겁거나 많은 수량의 접시를 AI 서빙로봇이 직접 배달해 매장 직원의 피로도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지난 9월 엠에프지코리아와 협력해 매드포갈릭 봉은사 현대아이파크점에 1세대 AI 서빙로봇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고객 반응과 매장 직원 이용 형태를 분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2세대 AI 서빙로봇은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트레이 탈부착을 간편하게 바꾸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2세대 AI 서빙로봇은 올해 6월 KT가 지분 투자한 현대로보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KT AI Robot사업단에서 자체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테이블 간 좁은 통로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장애물 발견 시 유연하게 회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또한 배터리가 부족할 시 자동으로 충전대에 복귀해 충전한다. KT는 향후 서빙 외에도 로봇 호출, 음성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은 “KT가 선보이는 AI 기반 외식업계 DX 시범 서비스는 점주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점원의 피로도를 낮추며 동시에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만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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