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연기금의 ESG투자] (1)일본 공적연기금 GPIF

최유나 승인 2020.10.27 06:35 의견 0
일본 공적연기금 GPIF의 운용 수익률 현황[그래픽=GPIF 홈페이지 캡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투자는 이제 특별하지 않다. 이미 반드시 실천해야할 글로벌스탠더드다. 글로벌 투자자들인 해외 연기금은 이미 몇년전부터 ESG투자원칙을 수립하고 ESG투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연기금들의 ESG투자동향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For All Generations'(모든 세대를 위해). 일본 공적연기금 GPIF(Government Pension Investment Fund)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첫 대면하는 문구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GPIF는 최고투자책임자(CIO) 인 미즈노 히로미치가 2015년 취임한 뒤 ESG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언급하며 본격 도입했다.

  GPIF는 2015년 3월 일본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2015년 9월 UN 책임투자원칙(UN PRI) 가입, 2017년 ESG 통합전략을 도입한 뒤 ESG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GPIF의  ESG 관련 투자자산 규모는 2019년 3월 기준 159조엔(약 1800조원)으로 지난 3년간 307% 증가했다.

지수 내 국가별 기업의 지수사업자와 ESG 미팅 가진 비율[자료및 그래픽=GPIF, 신한금융투자]


 GPIF는 GPIF가 ‘유니버셜 소유자(Universal Owner)’와 ‘세대 간 투자자’임을 강조하며 ESG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초장기 투자자로서 부정적 외부성을 초래하며 얻는 단기적 수익 추구를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GPIF의 ESG 투자 핵심은 행동주의와 주주활동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2017년 도입한 '스튜어드십 원칙과 의결권대리행사를 통해 위탁운용사에게 일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GPIF를 대신한 의결권 행사를 강제한다.

 GPIF는 또한 위탁운용사의 적절 한 주주권 행사를 위해 관리 감독을 철저히 시행 중이며, 운용사의 보수 구조가 GPIF의 투자철학을 실현하기에 적절한지 검토한다.

일본 ESG 투자 전략별 투자자산 규모[자료및 그래픽=GSIA, 신한금융투자]


GPIF는 투자대상이 되는 기업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노력이 실제 위탁운용사의 관심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한다.

 2016년에 이어 2018년 2,129개의 상장기 업을 대상으로 두 번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IR 미팅이 정보 제공 측면에서나 자본시장 참여자 관심 측면에서나 가장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GPIF는 투자대상 기업과의 적극적 소통과 의결권 행사를 통한 장기 수익률 제고를 수탁자 의무의 핵심으로 고려한다.

 주주권리 행사를 포기해 개선 기회를 놓치게 되는 ESG 기반 투자 배제(divestment) 방식은 시장참여자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 투자 형태라 판단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

기업이 ESG 활동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테마(서베이)[자료및 그래픽=GPIF, 신한금융투자]


 GPIF는 지수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ESG지수를 선정, 3조5000억엔(약 40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수를 추종하도록 운용 중이다.

 2개의 통합 ESG 지수(FTSE Blossom Japan, MSCI Japan Select Leaders 지수)를 이용해 1조4000억엔(약 16조원) 규모의 자금을 일본내에 투자한다.

 환경(S&P Carbon Efficient 지수 시리즈)과 사회(MSCI Japan Empowering Women 지수) 각각 1 개, 2개(국내 1개, 국외 1개)의 지수를 이용해 국내에 8000억엔(약 10조원), 국외에 1조2000억엔(약 13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호 수석연구원은 "GPIF는 투자대상 기업들이 지수사업자의 지수 편입 기준에 맞춰 ESG 성과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지수사업자에게 지수 선정 기준을 제시하도록 하고, 편입가능한 유니버스내 기업들에게 지수사업자와의 만남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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