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빅히트, "주가 급락 원인은 과소 추정된 실적"

하반기 1000억원, 내년 2000억원 과소 추정
BTS 군입대 우려는 3년후.. RM·제이홉 동시입대

최유나 승인 2020.10.19 07:15 의견 0
빅히트의 주가 급락은 멤버들의 군입대와 실적 추정치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빅히트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주가 부진은 실적이 너무 과소 추정되어 비싸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9일 "빅히트의 하반기 매출액이 4000억원이면 하락한 현 주가 수준이 적정하지만, 5000억원 내외면 하반기만 1000억원, ‘내년은 약 2000억원을 과소 추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하나금투는 빅히트의 하반기 매출액이 5000억원에 근접한다면, 내년 컨센서스 매출액 1조200억원은 반드시 상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는 상장 2거래일인 지난 16일 20% 넘게 급락하며  20만500원을 기록했다.

BTS 음반 판매 추이 및 추정[자료=가온차트/그래픽=하나금융투자]


 ▶빅히트 예상 매출액 과소 추정

 하나금투는 올해와 내년 빅히트 예상 매출액은 각각 8660억원,1조5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기훈 연구위원은 "이는 하반기 기준으로는 하나금투를 제외한 컨센서스 대비 44%, '21년은 52% 과대 추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유 불문하고 추정치를 하향하고자 노력했지만 오차 범위를 감안해도 하반기 매출액 기준 1000억원 이상, 2021년 기준으로는 2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아무리 낮춰도 7500억원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추정 논리와 고민을 시장에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투는 내년 예상 매출액 1조5000억원에서 하반기 투어를 가정한 콘서트/MD 매출액은 각각 2500억원과 1000억원이기에 내년 말까지 투어가 되지 않는다면 1조15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BTS 멤버별 나이 및 입대 상한[그래픽=하나금융투자]

▶군입대 우려는 3년뒤 나타날 수도

 이기훈 연구위원은 BTS의 군입대 우려와 관련, "BTS 이전 K팝의 정점은 동반신기와 빅뱅이다"면서 "이들의 군입대 동안 매출액(특히, 콘서트) 공백이 매우 컸기에, 투자자들의 BTS 군입대에 대한 우려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년 말 멤버 ‘진’의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으나 ‘2021년 매출액은 상관이 없고, 2022년 말 멤버 ‘슈가’가 입대 예정여서 2년간 군입대 공백은 1명이다"고 말했다.

 이기훈 위원은 "동방신기는 제대후인 2018년 일본 콘서트 관객 수 모객 1위를 기록했다"면서 "빅히트가 2022년부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는 동방신기가 기존 5명에서 2명으로 줄었으니 매출을 50% 이상 하향해야한다는 주장과 마찬가지"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는 94년생인 ‘RM’과 ‘제이홉’의 군입대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점쳤다. 동시에 2명이나 입대하기도 하지만, 북미 투어의 핵심 멤버인 ‘RM’의 군입대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8년 일본 콘서트 모객 추이. 동방신기가 1위를 기록했다[자료: 니케이/그래픽=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위원은 " 95년생 멤버들 역시 차기 년도에 입대해야 하기에 BTS의 매출액 공백이 본격화 되는 구간은 ‘24년 상반기에서 ‘26년 상반기"라면서 "이 시기에는 역성장을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년은 정말 긴 시간이다고 덧붙였다.

 ▶4분기 BTS의 앨범 ASP는 3.9만원

 하나금투에 따르면 빅히트의 10월 10~11일의 온라인 콘서트 관객 수는 99만명이다.  중복ID(아이디당 2명),  4K + 전시회 등의 변수를 고려해 이틀간 합산 콘서트/MD 매출액을 500억원 내외로 하향했다.

 그리고, '2019년 12월에도 Kiswe와 오사카 팬미팅을 온라인 생중계했기에 이번에도 할 것으로 가정했다. 예상 매출액은 300억원. 만일 진행하지 않는다면 매출액은 7600억원대로 하향된다.

BTS 투어 추이(20F는 코로나19로 취소 전 발표 규모)[그래픽=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위원은 "다만, 컨센서스 내 앨범 판매량에 대한 실적 추정이 상당히 보수적인 것 같다"면서 "BTS의 11월 컴백 앨범인 'BE(Deluxe Edition)'과 'Skool Luv Affair'의 평균판매가격(ASP)은 3만9400원으로 기존 앨범 대비 2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인 'MAP OF THE SOUL_7'은 430만장으로 ASP가 2배이기에 양 앨범 합산 판매량이 20% 하향될 것으로 가정했다.

 이기훈 연구위원은 "당분간 투자심리는 위축되겠지만 투자자들의 고민은 간단하다"면서 "추정치가 맞으면 현 주가는 적정이고, 아니면 상승 여력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8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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