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ESG평가] (1)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ESG경영 여전히 '취약'

'A+' 등급.. 두산 KT SK 등 16곳
KCGS, 상장사 908곳 ESG 평가

전채리 승인 2020.10.14 15:57 의견 0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 결과에서 상위기업들은 ESG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중위권 기업들은 취약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전채리기자]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ESG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에 비해 규모가 적은 중견기업들은 여전히 취약해 기업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14일 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평가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 결과, 상위기업들은 ESG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중위권 기업들은 취약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908곳을 대상으로 ESG를 평가했고 비상장 금융회사 55곳에 대해서는 지배구조만 평가했다. 

전년 대비 2020년 ESG 통합등급 부여 현황 [그래픽=전채리기자]


 평가 결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S(탁월)' 등급을 받은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반면 'A+(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두산 △KT △SK 등 코스피 상장사 16곳이었다. 전체 평가대상기업의 2.1%로 지난해 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ESG 통합등급에서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평가대상기업의 1.1%인 8곳에 그쳤다. 

CJ대한통운,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상장사 92곳은 우수 등급인 'A'를 획득했다. 전체 평가대상기업의 12.1%로 지난해 50곳(6.7%) 대비 5.4%포인트 늘었다. 

KCGS는 올해 등급 부여 결과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ESG 인식 제고 및 경영환경 개선으로 상위권 기업 수가 증가했다"며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및 지배구조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봤다. 

다만 전체 평가대상기업의 68%는 'B(보통)' 이하 등급을 받았다.

KCGS는 "상당수 기업들은 여전히 ESG 경영 수준이 취약한 수준"이라면서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영역별 등급 부여 결과에서는 환경경영과 사회책임경영 및 지배구조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환경부문은 전사적인 환경경영 관리 및 환경경영성과 개선을 노력하는 기업 및 그룹사가 늘면서 등급이 향상됐다. 사회부문은 준법경영 관련 법·제도의 강화와 사회 전반의 공정·인권경영 강화 기조로 인한 개선이 반영됐다. 

이어 지배구조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자본시장의 변화에 따라 주주총회 관련 기업 관행 개선과 위원회 운영 내실화 강화 등으로 등급이 올랐다. 

 ESG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총 7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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