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사 로고 [그래픽=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국내 4대(KB·신한·하나·우리) 금융지주사들이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을 금융시장에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 트렌드에 맞춰 ESG 기반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은행뿐만아니라 보험, 카드, 캐피탈 등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이사회 전원이 참여하는 'ESG 위원회' 신설
KB금융지주는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이 되기 위한 일환으로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ESG 위원회’ 신설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이오는 20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했다.
KB금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의무와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환경 보호·사회적 책임 등을 모두 포괄하는 ESG경영을 속도감 있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KB금융지주 ‘ESG 위원회’는 윤종규 회장을 포함하여 사내 및 사외이사 전원(총 9명)으로 구성되며, 그룹 ESG 전략 및 정책 수립, ESG 추진현황 관리·감독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그룹 ESG경영에 대한 최고의사결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한 것은 KB금융의 ESG 경영이 단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강력한 실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하여, 시장과 사회에서 인정 받는 ESG 경영 선도 금융그룹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KB금융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4년 연속 월드지수에 편입되고 국내기업 최초로 2년 연속 '2019 및 2020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에 선정되는 등 ESG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책임 이행 노력으로 국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DJSI는 미국 다우존스에서 매년 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 지표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투자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국내 금융그룹 또한 지주사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에 나섰다.
▶금융권, 잇따라 'ESG 전략' 발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한 금융사의 대응 원칙을 담은 '그룹 기후변화 대응원칙'을 선포했다.
또 지구온도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기후행동 5대 원칙도 세웠다. △그룹차원의 대응전략 수립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기후금융 및 녹색금융 활성화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선제적 관리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재생에너지 사용 △기후변화 위험 관리 위한 지배구조 강화 등이다.
이외에도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친환경전략인 ‘에코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도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주주의 이익 뿐만 아니라 손님, 사회 구성원 모두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고 행복을 나누지 않으면 신뢰받기 어렵다"며 "그룹의 사업모델과 프로세스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생활 속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지구는 WOORI가 지킨다’ 캠페인을 시작으로 종이컵 사용 금지, 자리 비울 때 컴퓨터 모니터 끄기 등의 생활 속 실천에 나섰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3년부터 LED 교체, 노후 설비 교체 등 88억원을 투자해 연간 3,400톤의 감축 효과를 거뒀다.
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DJSI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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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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