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연기금 2020년 ESG투자 100조원 돌파 ···해마다 급증세

국민연금, ESG투자 주도··· 2020년 투자비중 12.9%

최유나 승인 2021.09.07 07:25 의견 0
글로벌 기후위기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들의 사회책임투자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2020년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최근 ESG경영이 확대되면서 주요 연기금들의 책임투자도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획재정부및 SK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연기금들의 기금운용에서 책임투자 규모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ESG경영에 대해 정부가 아젠다로 제시하고 기업들도 적극 추진하면서 2020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주요 연기금의 기금운용은 762조3300억원이고 그 가운데 책임투자는 0.9%인 7조200억원에 그쳤다.

2018년에는 기금운용 789조3000억원 가운데 책임투자는 27조900억원(3.4%), 2019년 3.2%(28조2300억원)으로 3%대를 유지했다.

특히, 작년에는 955조1200억원 가운데 11.07%인 105조82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주요 연기금의 책임투자 현황[자료=기획재정부/그래픽=SK증권]


연기금별로 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 621조6400억원의 운용기금 가운데 책임투자는 6조8800억원으로 1.1%에 그쳤다.


그러나 2018년 책임투자는 26조7400억원으로 4.2%로 늘었다. 2019년에는 비중은 3.9%로 주춤했으나, 책임투자규모는 26조9800억원으로 2018년 26조7400억원보다 늘었다. 즉, 기금운용규모가 늘면서 비중은 다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786조7900억원 가운데 책임투자는 101조3700억원으로 12.9%로 급증,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사학연금도 2017년 15조8400억원의 운용기금 가운데 책임투자는 0.6%(1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1.3%인 3000억원으로 2배이상 늘어났다.

공무원연금도 2017년 8조400억원 중 책임투자는 700억원으로 0.9%였으나, 2018년 1.2%(1000억원), 2019년 1.8%(1600억원), 2020년 3.9%(3200억원)로 껑충 뛰었다.

우정사업본부도 2017년 0.1%(1500억원)였던 책임투자 비중이 2019년 0.7%(9600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는 2.8%(3조8300억원)으로 급증세를 나타냈다.

한편, 우리 정부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ESG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핵심 아젠다로 부각됨에 따라 체계적인 대응을 위한 ‘ESG 인프라 확충 방안’을 마련했다.

중점 추진과제는 공시활성화, 인센티브, 공공기관 경영선도와 투자 확대에 있다.

ESG 초기 진입 부담 완화와 공시 활성화를 위해 범부처 합동의 K-ESG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오는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코스피 상장기업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 예정이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당장 2022년부터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정부는 우대금리 적용, 세제 인센티브 등 ESG 우수기업에 재정사업 우대 및 조달·금융상 인센티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금운용평가에 ESG투자 항목 배점 신설, 연기금 투자풀 운용사 선정시 ESG요소 포함을 검토중이다. ESG채권·펀드 활성화를 위해서 외부검토 비용을 지원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추진중이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