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4] SKT,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기술 개발·검증 추진

SK엔무브, 글로벌 액체냉각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MOU 체결

정영선 승인 2024.02.28 18:26 의견 0
(왼쪽부터) 아이소톱 데이빗 크레이그(David Craig) 사장, SKT 이종민 미래R&D담당, SK엔무브 서상혁 e-플루이드 B2B사업실장. [사진=SKT]


[나눔경제뉴스=정영선 기자] SK텔레콤이 미래형 AI 데이터센터(DC) ‘에너지 효율화’ 관련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S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현장에서 에너지 효율화 기업 SK엔무브, 영국의 액체냉각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기술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3사는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과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을 개발·검증하기로 했다.

글로벌 AI 서버 수요는 지난해 120만유닛에서 2027년 347만유닛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AI 서버의 전력·발열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액체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를 활용, 데이터센터 내 서버를 식히는 방식이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전력 소모 및 운영 비용을 최적화 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운용 시 가장 많은 전력이 투입되는 서버와 냉방·냉각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미래 AI 데이터센터 운용의 핵심 노하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SKT의 AI 서버를 SK엔무브 냉각유(냉각 플루이드)가 탑재된 아이소톱 솔루션에 적용해 SKT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환경에 구축할 예정이다.

3사는 실제 AI 서비스 운영 환경 속 액체냉각 기술의 효용성을 분석하고 SKT에서 개발 중인 액체냉각 핵심 시스템 ‘통합 CDU(냉각분배장치)’ 기술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SKT는 AI 데이터센터 내부의 온도와 전력 부하 데이터 등을 분석·예측함은 물론 냉매 공급온도와 유량 등을 제어해 효율적 운영을 돕는 AI 자동 냉각 제어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SK엔무브는 이번 협력에서 양질의 냉각 플루이드를 공급한다. 아이소톱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용이 가능하도록 냉각 기술 분야의 여러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은 ”AI 시대에서 데이터센터는 다양한 혁신 기술이 모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향후 SKT뿐 아니라 SK 관계사 및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집해 패키지화 된 글로벌 AI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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