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이슈] 미국 '기부하는 화요일(Giving Tuesday)'에 모일 기부금은?

코로나19로 2019년 20억달러 보다 많을듯
미국 유통업계, 기부 마케팅도 활발

전채리 승인 2020.12.02 14:38 의견 0
'기부하는 화요일(Giving Tuesday)' 캠페인 홍보 이미지 [그래픽=기빙튜즈데이]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1년에 한번, 맘껏 기부하는 '기부하는 화요일(Giving Tuesday)'로 미국의 기부단체들이 들썩이고 있다.

'기부하는 화요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 첫 화요일에 진행되는 글로벌 기부 캠페인이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로 소비를 한 만큼 주변 이웃들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시작됐다.

올해 '기부하는 화요일'은 12월 1일(현지시간)이다. 현재 2500곳이 넘는 비영리기구(NGO)가 '기부하는 화요일'에 참여하고 있다.

캠페인 첫 해인 2012년 1200만달러(약 132억원)에 그쳤던 모금액은 지난해 2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우려 커질수록 기부도 증가

한 캠페인 관계자는 "사람들이 지역사회를 돌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만큼 기부 앞에 너그러워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역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기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러 기부단체에 기부하는 행사라 최종 집계는 시간이 좀 걸린다.

미국 자선단체 피델리티자선기금(Fidelity Charitable)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후원자 46%는 이미 평소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원자 10명 중 4명은 팬데믹이 자신들의 기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업률은 급증한데다 필수 지출이 아닌 재량적 지출은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같거나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글라스 구매 시 하나를 더 증정하고 기부까지 이어지는 캠페인을 진행 중인 선글라스 브랜드 '퀘이' [사진=퀘이 홈페이지 캡처]

▶쇼핑과 기부를 함께

미국 유통업계는 '기부하는 화요일'을 맞아 기부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아직 쇼핑이 끝나지 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의미있는 소비를 유도했다.

먼저 미국 캐주얼 패션 브랜드 '아메리칸이글'은 이날 상품을 구매할 때 마다 끼니 10끼를, 최대 35만끼니를 미국 최대 푸드뱅크 운영단체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에 기부하기로 했다.

또 선글라스 브랜드 '퀘이'는 화요일 하루 동안 제품 구매 시 하나를 더 증정하고 추가로 '피딩 아메리카'에 끼니를 기부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반려동물용품 전문 쇼핑몰 '펫스마트'는 손님들이 기부한 금액에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 기부를 통해 최대 25만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미국 패션 브랜드 '파슬'은 '기부하는 화요일'에 팔린 마스크 매출 전부를 재난구호단체 '팀 루비콘(Team Rubicon)'에 기부할 예정이며 70여개가 넘는 브랜드와 유통업체가 나눔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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