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항상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제75차 유엔총회서 두번째 연설
유니세프 아동폭력근절 캠페인 인연

전채리 승인 2020.09.24 10:06 의견 0
방탄소년단이 미래세대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항상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We must cherish the importance of 'me', 'you', and 'us)"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3일(현지시간) 오전 9시 제75차 유엔총회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전 세계에 전달한 희망 메시지다. 

제75차 유엔총회 특별연사로 나선 방탄소년단은 "모든게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항상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미래세대를 위한 응원에 동참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방탄소년단이 준비한 이번 영상이 UN 웹TV와 UN 유튜브 채널, 한국 외교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돼 전 세계인들이 함께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2년 전 유엔총회에 참석했던 때를 떠올리며 "나와 우리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가슴 뛰게 상상했다"면서 "그러나 그 상상 속에 코로나19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은 "지금의 상황에 많이 답답하고 우울해졌지만 메모를 하고 노래를 만들며 나에 대해 돌다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가 먼저였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감정을 끌어안고 우리 일곱 멤버들은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음악과 함께 사랑하는 멤버들과 가족, 친구들,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를 찾았다"고 강조하며 "미래에 대한 걱정, 끊임없는 노력,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격려해주고, 가장 즐겁게 해주는 일"이라고 미래세대를 응원했다. 

또 영상 끝에는 "삶은 계속될 것(Life goes on)"이라며 함께 살아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한편 이번 방탄소년단의 유엔 행사 참여는 2017년 유니세프의 아동폭력근절 캠페인 ‘엔드바이올런스(#ENDviolence)’ 협약 체결 이후 방탄소년단과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 온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유니세프는 지난 2018년에도 유엔 총회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의 글로벌 청년대표로 방탄소년단을 초대해 함께한 바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기철 사무총장은 “2년 전 유엔 총회에서 전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던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래세대에게 다시 한번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유니세프도 전세계 어린이를 비롯한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을 지키는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나에 대한 사랑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LOVE MYSELF’ 캠페인을 3년째 전개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니세프의 #ENDviolence 캠페인을 후원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한 누적 후원금은 지난달을 기준으로 30억 원을 돌파하며,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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