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잇단 R&D 성과를 내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녹십자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지수는 2134.65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지수가 폭락하기 전 수준인 2200선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750.58로 이미 폭락 전 대비 16% 상승하였다.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보다 더 빨리 회복한 이유로는 코스닥 내 건강관리 섹터의 비중이 약 30% 수준으로 높기 때문이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이미 3월 30일경 폭락 전 지수를 회복했다.현재는 폭락 전 대비 60% 상승했다. 코스닥 제약 지수도 폭락 전보다 약 41% 상승했다.
▶펀더멘탈 강해진 제약바이오기업
이같은 제약바이오 섹터의 선전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제약바이오 종목을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한시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면서 나타난 효과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2015년부터 관심을 갖게 된 파이프라인들의 성과도출 및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실적이 급등하면서 실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펀더멘탈도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요 제약사 파이프라인[자료=하나금융투자]
▶바이오텍 기업들의 R&D 성과
알테오젠은 지난 23일 SC(피하주사) 변형 플랫폼 기술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을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계약금 1600만 달러(한화 약 193억6000만원), 마일스톤(단계적기술료) 및 로열티 합산 최대 38억6500만 달러(한화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라이센싱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작년 12월 하이브로자임에 대해 약 1조6000억원(계약금 13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후 연이어 체결된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이다.
레고켐바이오도 작년 3월 항체-약물 복합체(ADC) 플랫폼 기술에 대해 다케다 자회사인 밀레니엄사와 약 45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올해 4월과 5월 연속으로 익수다(Iksuda herapeutics)사와 ADC 기술에 대해 각각 약 5000억원과 28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밖에도 올해 AACR(미국 암학회)과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나타난 변화 중 하나가 바로 투자자들이 이제는 포스터의 내용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올해 4월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환자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DNA 백신인 GX-188E의 병용투여 임상 1/2상데이터를 발표했는데, ORR(목적반응비율) 42%로 키트루다 단독(ORR,14.6%) 대비 월등한 효능을 보인 데이터를 발표하였다.
이러한 기조는 ASCO에서도 이어졌다. 제넥신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하이루킨의 병용투여 임상 1b/2a상 결과를,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적정투여용량으로 투약된 임상 2상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발표한 데이터는 모두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히 고무적인 데이터들이었다고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평가했다.
제약바이오 관심종목[표=하나금융투자]
▶코로나19 2차 유행 시작?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확산으로 인해 가장 수혜를 본 기업들은 단연코 국내 진단기업들이다.
4월 관세청 진단키트 수출 통관 금액은 1,2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2억 670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5월과 6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진단키트 수출 금액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러나 가을에 재유행한다던 예측과는 달리 벌써 2차유행이 도래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제봉쇄를 해제했던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란과 인도는 본격적인 2차 감염이 우려된다.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진단키트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본격화된 R&D 성과도출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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