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싱가포르 도착 '상선(商船)수' 27년래 최저 의미?

선박연료시장 벙커유에서 LNG로 가속화
한국 조선소들의 LNG추진선 수주 증가 기대

최유나 승인 2020.06.25 06:01 의견 0
HSD엔진이 탑재된 선박[사진=HSD엔진]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세계 최대 벙커링(연료공급) 항구인 싱가포르항을 찾은 '상선 선박'은 5월 3059척으로 27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선박연료 시장이 LNG(액화천연가스)로 달라져가면서 벙커유 충전을 위해 싱가폴 항구를 찾는 선박의 척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올해 5월 싱가포르항구에서의 벙커C 선박연료 판매량은 78만5천톤으로 지난해 369만0천톤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저황유 판매량은 최근 3개월 연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싱가폴도착 상선 척수[그림=블룸버그, 하나금융투자]

 글로벌유력 해운 전문지에서 저황유 품질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저황유 판매 수요가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황유 사용을 늘릴수록 선박 추진엔진에 심각한 손상과 결함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ICCT(“국제친환경 교통위원회)에서 스크러버(Scrubber: 배기가스 세정장치)기술의 폐지를 촉구하고 있는 만큼 선박연료 시장은 LNG로 달라지게 될 것이고 싱가포르 항구를 찾는 선박량 또한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싱가폴 항구의 벙커유·저황유 판매량 추이[그림=블룸버그, 하나금융투자]

 ▶LNG 추진연료 부각

 지난 2년간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가장 화두가 되었던 스크러버기술에 대한 홍보와 저황유 수요 증가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실현되지 않았고 LNG선박연료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개방형 스크러버기술을 홍보해온 ICCT 마저 폐지와 신조선의 스크러버 탑재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즉, 선박연료 시장은 완전히 LNG로 달라졌다는 의미다.

 박무현 위원은 " LNG 선박연료로 방향이 사실상 결정되었기 때문에 선주들은 LNG추진선박을 한국 조선소로 발주를 늘리는데 더 이상 혼란스러움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 조선소들의 LNG추진선 수주량은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나고 HSD엔진의 수주량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SD엔진 목표주가 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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