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총수및 CEO , 자사주 매입 통해 책임경영 실천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 등 19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임원 50명과 함께 26억원어치 매입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도 동참

차석록 승인 2020.03.24 16:38 의견 0
재계총수및 최고경영자(CEO)들이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왼쪽부터) 정의선 현대기아차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재계 총수및 최고경영자들이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하자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총수들의 자사주 매입소식에 주가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날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현대차 주식 6만5464주를 추가 매입했다. 
 매입 단가는 6만8567원이다.  1.88%였던 정 수석부회장의 지분율은 이전보다 0.02%포인트 늘어났다.
 
 정 부회장은 전날에도 현대차 13만9000주, 현대모비스 7만2552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이날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8.56%(5900원) 급등한 7만4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도 8.24%(1만1000원) 급등한 144만5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전날보다 7.44%(1600원) 오른 2만3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이 자사주 매입을 위해 190억원이나 되는 돈을 마련한 것은 봉급을 모두 털거나 담보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 현대차그룹의 총수로서 강한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였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그룹 임원 50명과 함께 23일까지 총 26억 원어치의 주식 1만 6000주를 사들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 상장사 5곳의 임원들도 자사주를 사들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하고 불안심리가 가중된 증시에서 시장의 신뢰 제고를 경영진들의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도 전날보다 5.43%( 7500원)급등한 14만5500원을 기록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도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21만1천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김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0.23%에서 20.61%가 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이같은 김회장의 자사주 매입소식에 이날 20.16%(6450원) 폭등한 3만8450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도 이날 공시를 통해 자사주 6천주를 두차례에 걸쳐 매입했다고 밝혔다.

전영묵 대표와 함께 유호석 최고재무책임자(CFO)도 3000주를 매입했다. 삼성생명등 보험주들은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를 0.5% 포인트를 전격 인하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보험사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영묵 대표 등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으로 주주들에게 신뢰를 얻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생명도 이같은 자사주 매입 소식에 전날보다 5.62%(2050원) 오른 3만8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은 사흘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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