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른 여행자의 좌충우돌 유럽 여행기] (1) 런던, 암스테르담, 델프트
김다은
승인
2020.02.14 15:16
의견
0
첫 유럽여행의 시작은 런던이다! [사진촬영=김다은작가]
여행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나눔경제뉴스는 독자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 김다은 여행작가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게재한다. 김다은 작가는 여행을 좋아해 직장을 관두고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책도 쓰고 강의도 다닌다.[편집자주]
1. 서툰 여행자의 기록 - 빚이 생겼다
여행이 주는 설렘과 힐링은 단어를 듣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이미 ‘여행스타트’이다.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 돈과 시간이 아닐까?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시간과 돈의 술래잡기는 쉽게 끝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창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친구들은 배낭여행이니 뭐니 해서 해외로 나가고 남들이 찍어온 여행사진을 볼 때마다 부러움과 동시에 ‘언젠가는 나도...’라고 스스로에게 희망고문을 했다.
수많은 시간이 지나 결혼도 하고, 직장생활에 찌들어 있을 무렵 우연히 본 ‘꽃보다 청춘’이라는 한 예능 방송을 보고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여행 감정이 깨어났다. 당시 방송에서 신구 선생님은 “제일 부러운 건 청춘이야. 젊을 때 한껏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아! 그렇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청춘이지. 젊은 날 바쁘게 일하며 달려와 노년이 되어 느긋하게 여행을 떠난 TV속 배우들은 오히려 청춘을 부러워했다.
열심히 일한 후, 빚을 다 청산한 후 또는 나이가 들어 남편과 내가 시간이 많아질 무렵에 떠날 여행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기약이 없어 보였다. 방법은 하나! 지금 가는 것.
비행시간 반나절 전에 이미 공항에 도착했다.[사진촬영=김다은 작가]
빚을 조금 더 천천히 갚더라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될 순간들을 놓치지 않을 것. YOLO(You Only Live Once). 이 문장이라면 지금 내 마음을 대변해 줄 것 같았다. 여행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과 숙박료를 카드로 결제한 순간부터, 아니 마음에 여행을 품고 있을 때부터 이미 여행을 시작되었다. 그렇게 우리에겐 또 다른 빚이 생겼다.
첫 유럽여행 런던. 정류장도, 2층 버스도, 지나가는 사람들도 모두 멋져보였다. [사진촬영=김다은 작가]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