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이노티에스', M&A통해 기업회생 모색

하우림법률사무소와 기업회생 절차 진행
M&A후 증시 상장 등 본격적인 성장 가능성 높아

차석록 승인 2022.09.01 14:43 의견 0
산업용 정전용량 터치스크린패널 개발사인 이노티에스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본격적인 도약 시기를 놓쳤다. 하우림법률사무소가 기업인수합병(M&A)를 통한 기업회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홈페이지 갈무리]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 우수벤처 중소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정부 등 2중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노티에스는 산업용 정전용량 터치스크린패널 개발사다. 스마트폰과 타블릿PC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터치스크린 방식을 '대(大)면적화'(최대 65인치)해 전세계 산업용 시장에 직·간접 수출을 해왔다.

2017년 27억, 2018년 58억, 2019년 82억으로 매출이 급성장세를 타고 있었다. 2019년 인천중소벤처기업청으로부터 우수창업기업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회사는 2020년, 확정 매출이 170억원으로 전년대비 200% 이상 성장이 확실시 되면서 2019년 11월 경기도 파주에 부지 1천평을 매입하고 기존 임차공장보다 2배 규모의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노티에스는 2019년 11월 경기도 파주에 부지1천평을 매입하고 기존 임차공장보다 2배 규모의 생산공장을 준공했다.[사진=이노티에스]


또한, 해외 직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독일 전시회에 참가해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특히, 오는 2024년 매출 400억원을 목표로 2022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산업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성장을 목표했다.

그러나, 모든 기업들이 그랬듯이 이노티에스도 코로나19를 예견하지 못했다.

전세계적인 셧다운으로 주 사용처인 게임기기, 결제단말기(키오스크,포스기기), 의료용모니터, 디지털자판기 등 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펜데믹으로 전세계의 카지노리조트와 호텔, 오프라인 매장 등이 모두 폐쇄조치에 들어가며 고객사로부터 발주 취소와 납품 무기한 연기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회사를 덮쳤다.

이노티에스는 2020년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시작하면서 매출계획과 실제 매출이 차이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그래픽=이노티에스]


1년이면 끝날줄 알고, 직원을 대부분 유지해 공장을 준공하고 이전했으나, 3년에 걸친 펜데믹 지속을 결국 견디지 못하고 기업 회생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기업 회생을 돕고 있는 하우림법률사무소 김광중 국장은 "기술력과 향후 전망도 밝은데 너무 안타깝다"면서 "특히, 작년 상반기부터 주 시장인 미국이 회복되면서 경영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직원 감축과 운전자금 부족으로 정상화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노티에스는 각 수출국에서 인정하는 각종 전자인증 등을 통해 95% 이상이 해외(미주,유럽)로 수출되는 품목을 생산해왔다. 유동성만 확보된다면 단기에 경영정상화와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김광중 국장은 말한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A사는 중국에 있던 공장을 국내로 연내 이전하고 있어 연간 40억원 이상의 매출 실현이 가능하나, 이노티에스의 유동성 부족으로 생산 공급 기회를 놓치고 있다.

또한, 고객사인 B사는 고부가가치의 43인치 커브드 제품이 승인되어 있어 이노티에스가 정상화 시 연간 25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투자자금을 받아 경영 정상화가 진행됐을때의 이노티에스의 매출 계획[그래픽=이노티에스]



이밖에도 약 8개의 고객사는 연간 5억~10억원의 납품을 하고 있어, 이노티에스가 경영 정상화가 된다면 국내에서만 단기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로 정상화가 가능한 동시에 고객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보상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집중, 이노티에스 같은 중소기업들은 이자 유보 등 극히 제한적인 지원만 있었을뿐 경영유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김광중 국장은 "이노티에스는 기술력과 주 사업군이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자금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지만,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코스닥시장 상장은 물론 본격 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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