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본 경제계와 반도체 협력 방안 논의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 회장과 만찬 회동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히타치 회장과 오찬 회동.

차민수 승인 2022.07.05 14:13 의견 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월 4일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 회장(현 게이단렌 회장)과 만찬 회동을, 5일에는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히타치 회장(현 게이단렌 부회장)과 오찬 회동을 했다.[사진=청와대 인스타그램]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과 반도체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한·일 민간경제외교관 역할에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4일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 회장(현 게이단렌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어 5일에는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히타치 회장(현 게이단렌 부회장)과도 오찬 회동을 했다.

이 부회장과 도쿠라 회장은 한일 기업 간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쿠라 회장은 스미토모화학 회장이다. 삼성과 오랜 인연이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삼성전자에 올레드(OLED) 스마트폰용 편광필름을 공급하고 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사진=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과 오찬 회동에서 식사를 함께하며 양사간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일본 최대의 전자제품 제조사인 히타치에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2월에도 게이단렌 임원진을 만나 한일 기업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적이 있다.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던 2019년 9월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일본 재계의 초청을 받아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했다.

이 부회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도 긴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2013년, 2014년, 2019년 한국을 찾았을 때 이 부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매년 봄 일본의 주요 고객사들을 방문해 신춘 인사회를 하기도 하고, 일본의 유력 부품·소재 기업들과도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93년 고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하며 출범시킨 일본 핵심 전자부품 업체들과의 협력체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회원사들과도 지속해서 교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의 노력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광범위한 일본 네트워크를 지닌 이 부회장이 민간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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