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혼동과 변화, 불확실성 많아"

12일간 네덜란드·벨기에 등 출장…"우크라이나 전쟁 훨씬 심각"

차민수 승인 2022.06.18 11:06 의견 0

X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월18일 오전 유럽 출장길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유럽 출장을 귀국한 직후 취재진들에게 "여러 가지 혼동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부회장은 이날 11박12일간 헝가리와 독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출장을 마치고 오전 9시 40분께 전세기 편을 이용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반도체 장비 업체 등 전략적 파트너들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한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유럽에 가니까 러시아랑 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느껴졌다"며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동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 모셔오고, 또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ASML과 반도체연구소에서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출장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부회장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주가추이. 6월17일 전일보다 1.81% 하락하면서 5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ASML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초미세 반도체 공정 구현에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EUV 노광장비 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같은 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만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를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에 이어 벨기에 루벤을 방문해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의 루크 반 덴 호브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imec는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로 이 부회장은 imec가 진행 중인 인공지능(AI), 바이오·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첨단 분야 연구과제를 소개받고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이후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 등을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