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리더들 “기후변화 심각성 알아도 실천 어려워”

딜로이트, 21개국 2천 여 명 C레벨 설문조사

최유나 승인 2022.01.23 06:42 의견 0

딜로이트그룹은 2021년 9~10월 동안 전 세계 21개국 2000여 명의 C레벨 임원들을 설문조사를 실시해 2022 CxO 지속가능성 리포트 보고서를 발간했다.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대표이사 홍종성)등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딜로이트 2022 CxO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기업 89%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기후위기가 존재하며 63%는 매우 우려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2 CxO 지속가능성 리포트 보고서는 지난 2021년 9~10월 동안 전 세계 21개국 2,000여 명의 C레벨 임원들을 설문조사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관련 비즈니스 리더들의 우려 수준과 조치 현황을 담았다.

보고서는 또한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기업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과 실제 기업들의 실천 정도의 격차를 조사하고 이를 해소하기 있는 방안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9%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해 행동할 티핑포인트에 있다고 답했다. 이는 딜로이트가 8개월 전 실시한 설문조사 보다 20%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한 88%의 임원들은 즉각적인 기후행동을 취한다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낙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역시 8개월 전 63% 대비 높아진 수치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와 낙관주의가 동시에 늘어난 현상에 대해 딜로이트는 전 세계 리더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행동해야 할 필요성을 점점 더 크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영향력이 기업 임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 임한 97%의 임원들이 자사가 기후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이 중 절반의 응답자는 비즈니스 모델과 공급망 중단과 같은 운영상 타격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81%의 임원들이 지난 12개월 동안 극심한 더위, 폭풍, 산불 등과 같은 기후현상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또 규제기관, 주주, 소비자 및 직원들과 같은 이해관계자들이 기후행동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기업 C레벨 응답자의 3분의 2는 지속가능한 물품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절반 이상이 에너지 효율적이거나 기후친화적인 기계 및 장비, 기술을 도입했다고 대답했다.

또 대다수가 해외출장을 줄이고 기후행동과 영향력에 대해 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보고서는 기후 요인을 기업 문화에 녹이거나 리더들의 바이인(buy-in)을 통해 의미있는 혁신을 일으키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