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임직원, 금속노조 불법 점거 호소문···정상 근무 차질

차민수 승인 2021.09.17 14:28 의견 0
열연, 냉연, 후판, 철근, 특수강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사진=현대제철]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16일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적인 사무실 점거로 인해 20여일이 넘도록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받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 촉구를 호소했다.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지난 8월 23일 이회사 당진공장 통제센터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했다.

통제센터는 에너지관제실(제철소내 전기, 전력 등 통제), 유틸리티 관제실(가스,석유,용수 등 유틸리티 시설 통제), 생산관제실(철도운송 및 항만 등 물류 흐름을 관제) 및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 중요 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또, 코로나 방역과 산업보건안전을 총괄하는 안전환경센터, 제철소 설비의 이상을 방지하는 정비센터 등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들이 밀집해 있다.

협력업체 노조에서 점거하고 있는 해당 사무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약 530여명이다. 이들은 노조의 점거 이후 현재는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하여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당진공장 직원들은 호소문에서 "정상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원활한 업무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과도한 추가근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현 상황의 장기화로 인해서 많은 직원들이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직원들은 "무엇보다 사무공간에서 컨트롤하고 있는 가스설비, 전력설비 및 안전 관리 등의 문제가 언제든지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나아가 현대제철만의 문제가 아니라 2차, 3차 연계되어 있는 중소 영세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직원들은 "다수의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통제센터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경비 업체 직원들에게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여 상해를 입혔으며, 건물 내 시설과 집기를 파손하고, 직원들에게 욕설 등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점거이후에는 협력업체 노조는 수 백, 수 천명의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진행하는 등 방역법을 위반하여 저희뿐만 아니라 당진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경찰이 협력업체 노조의 불법 시위를 막는 과정 중 1000여명의 노조원들이 거칠게 반발하면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노조원들에게 깔리기도 하는 등 협력업체 노조는 공권력 또한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은 "협력업체 노조에 이러한 모든 불법행위들을 즉시 중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합리적으로 해결되어 하루 빨리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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