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자사주 869만주 소각"… 주주가치 제고

증권업계 목표주가 속속 상향 조정

차민수 승인 2021.05.14 15:33 의견 0
SK텔레콤 박정호 부회장(사진=SKT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SK텔레콤이 자사주를 소각하고 주주친화경영에 나섰다. 주가도 화답했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14일 자사주 869만주(10.8% 규모)를 소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3일 기준 SK텔레콤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올해 인적분할에 앞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자사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자사주 소각 전보다 주식가치 상승 여력이 더 커졌다.

13일 기준 SK텔레콤 시가총액은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 약 22조5천억원을 기록해, 주주총회에서 기업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던 지난 3월25일 시가총액 약 20조5천억원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SK텔레콤의 현재 주가도 분할 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이날도 전날보다 1.44%(4500원) 오른 31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외 증권업계도 최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HSBC글로벌리서치는 지난 12일 목표주가를 47만4000원으로 제시하는등 국내 증권사들도 최대 41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내 이사회 의결을 거쳐 10월 주주총회, 11월 재상장을 통해 인적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말 분기배당 시행 추진을 포함해 분할 후에도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를 확고히 이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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