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LG유플러스, "자사주 매입시 주가 밀어올려"

1분기 영업이익 2756억원 어닝서프라이즈
빠르면 1~2개월 내 자사주 매입 추진 예상

차민수 승인 2021.05.13 07:05 의견 0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유플러스가 자사주 매입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사진=LG유플러스]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자사주 매입시 주가 밀어 올린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기업분석실장은 13일 "LG유플러스가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과 마케팅비용 추이 및 전망을 감안할 때 이번 1분기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나가고,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향후 실적 추이를 지켜보면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실장은 적극 매수 대응을 권고하고, 투자 의견 '매수', 목표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올해 1조원 영업이익 돌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21년 1분기에 연결 영업이익 2756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영업이익 2375 억 원)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김홍식 실장은 당초 실적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탑라인·비용 구조 모두 예상보다도 더 양호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5G 순증가입자수 급증으로 이동전화 서비스매출액이 전년동기비 5% 성장했고▲단말기 판매마진 개선으로 마케팅비용이 전분기비 13% 감소, 전년동기비 3% 감소했으며▲당초 반영 예정이었던 28GHz 주파수 상각이 작년 4분기 손상 차손으로 기반영됨에 따라 무형자산상각비가 정체된 데다가 5G 투자 감소로 유형자산감가상각비 역시 정체되었기 때문이라고 호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주가는 절대 저평가···수급 개선되면서 오를 것

김홍식 실장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실적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의 단초가 되고 꼬여 있던 수급이 개선되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실장은 "하반기 5G SA 시대로 진입할 것임을 감안할 때 화웨이 장비에 대한 우려도 더 이상 LG유플러스 주가 상승을 가로막긴 어렵다"면서 "올해 1조원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 배당금 지속 증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주가는 탄력적인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현재 발생 이익 대비 낮은 시가 총액과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급격한 수급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LG유플러스 대주주인 LG㈜ 지분률은 38%에 달하며 외국인 보유 지분률이 30% 수준에서 바닥을 찍고 현재 32%로 상승 중"이라면서 "LG유플러스가 3000억원(5%)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홍식실장은 "이미 컨퍼런스 콜을 통해 LG유플러스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면서 "빠르면 1~2개월 내 자사주 매입 추진이 예상된다"며 적극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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