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작된 ‘집밥’ 트렌드, 펜데믹 끝나도 지속될 것”

딜로이트 소비자 현황 추적 보고서 발표, 배송 속도전 등 유통업계 경쟁 심화 예상

최유나 승인 2021.05.08 16:51 의견 0
코로나19이후 집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나눔경제뉴스 DB]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30대 직장인 이현경 씨(가명)는 코로나19 발생이후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거나 집밥을 해먹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그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지금처럼 집밥을 해먹을거 같다고 말한다.

8일 딜로이트 글로벌이 18개 국 4만 명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에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집밥’을 즐기고 인파가 많은 곳에 대한 방문을 자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외식보다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도, 멕시코,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국가 소비자들은 집에서 요리하는 행동에 대한 선호도가 글로벌 평균인 55% 보다 10% 이상 높았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들은 글로벌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집에서 요리(49%)’▲‘온라인 쇼핑 및 배송(60%)’▲‘신선식품 구매(37%)’▲‘테이크아웃/음식배달(33%)’영역에서 팬데믹 이후 일상적 활동 수준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온라인 쇼핑(60%)’이용 수준에서 글로벌 평균인 41%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것 보다 온라인으로 신선한 식재료를 구매해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글로벌 대비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3가지 근거로 팬데믹 이후에도 ‘집밥’을 선호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 형태가 지속되고, 팬데믹 위기로 인한 경제 악화가 이후에도 소비자의 재정 상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소비자 5명 중 3명이 현재 수입을 모두 사용하고 있거나 수입 대비 지출이 더 크다고 답했다.

특히,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신선한 식자재를 주문하는 새로운 배송 서비스에 익숙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세계 요리책과 주방용품 판매가 각각 17%, 32% 증가한 바 있다.

한편, 팬데믹 이후에도 비대면 및 온라인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테일 업계의 배송 및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온·오프라인 간 채널 경계가 무너지고 모든 유통업체들이 배송 경쟁에 뛰어들면서 배송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업계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요 배달업체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의 틈새를 공략해 배송시간 단축, 품목 다양화를 통해 차별점을 내세우며 시장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해섭 한국 딜로이트그룹 유통소비재혁신그룹 파트너는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 시대에서도 온라인 쇼핑과 신속 배송 서비스를 선호하는 기조는 유지되거나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및 글로벌 대형 유통사는 온라인 쇼핑 경험 혁신과 배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배송 관련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 라벨 및 패키징 기술이 기업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관련 분야 발전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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