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지난해 코로나19에도 사회공헌활동 펼쳐

기부금, 방역?구호 물품 전달, 협력사 자금지원 등 다양

차민수 승인 2021.02.21 12:01 의견 0
2020년 7월 기아자동차 송호성 사장(가운데)이 서울 서초구 기아차 본사에서 ‘함께 극복 코로나19’ 온라인 기금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기아자동차는 지난한해 국내외 코로나19 피해극복 기부, 코로나19 극복 위한 의료진 물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SK하이닉스도 소상공인 대상 무료 방역 서비스, 코로나 구호 인력 1만명 대상으로 마스크 같은 감염예방 물품 및 건강관리 물품 키트 제공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가 '2020년 주요기업 코로나19 관련 사회공헌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34개 응답기업 모두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계층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공기업, 비상장회사를 제외한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2019년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이며, 응답기업 34개사 분석했다.

2020년 주요기업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그래픽=한국경영자총협회]


응답기업 모두가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직접적인 지원과 취약계층에 대한 신규 지원 활동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율적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요 활동으로는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금, 방역‧구호 물품 전달, 협력사 자금지원, 임대료 경감 및 임직원 봉사활동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 활동을 시행했다고 응답한 34개 기업의 지난해 1~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이 61.8%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기업(38.2%) 비중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악화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예방 및 극복 등을 위해 신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음을 시사한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포함한 총 사회공헌 활동 지출이 전년대비 비슷했거나 많았던 기업이 73.1%로 사회공헌 지출이 감소한 기업 비중(26.9%)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이 2019년에 비해 감소한 기업(1~3분기 누적)중 68.8%가 사회공헌 지출을 2019년 대비 유지・확대(증가 37.5%, 비슷 31.3%)한 것으로 나타나, 당해연도 경영실적과 크게 상관없이 지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사회공헌 지출(코로나19 관련 지출 포함) 증감 기업 비중[그래픽=한국경영자총협회]


응답기업의 58.6%는 올해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조사 시점이 연초인 것을 감안할 때, 아직 명확한 지원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계획 미정’으로 응답한 기업이 37.9%, ‘계획 없음’으로 답한 기업이 3.4%로 조사되었다.

경총 하상우 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주요기업들이 코로나19 펜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자발적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본부장은 “특히 경영실적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활동 규모를 예년보다 확대·지속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기업들이 단기적인 경영실적보다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시하여 사회공헌 활동에 자율적으로 임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하본부장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이익공유제 보다는 반기업정서 해소와 같이 기업의 자율적 사회공헌 의지를 촉진시킬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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